[사설] 22년만의 충청 출신 검찰총장 배출 가시권

2024. 8. 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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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출신 검사장급 인사 2명이 7일 발표된 차기 검찰총장 후보 추천 명단에 포함됐다.

충청권에서 검찰총장을 배출한 것은 지난 2002년 충남 보령 출신 김각영 전 총장이 유일하다.

오랜 공백 끝에 충청 출신 검찰총장 시대가 열리게 됐다.

검찰총장 후보로 심 차관과 임 고검장 등 충청 인사 2명이 추천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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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 연합뉴스

충청 출신 검사장급 인사 2명이 7일 발표된 차기 검찰총장 후보 추천 명단에 포함됐다. 심우정 법무부 차관과 임관혁 서울고검장이다. 심대평 전 충남지사 아들인 심 차관은 충남 공주 출신이며 임 고검장은 충남 논산 태생이다. 나이 차가 나는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 26기로 동기 사이다. 현 이원석 총장보다 한 기수 선배인 것도 눈에 띈다. 심 차관은 서울대 법학과, 임 고검장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왔다.

이들 외에 신자용 대검차장, 이진동 대구고검장도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됐다. 외견상 4자 경합 구도다. 신 차장의 경우 시업연수원 28기로 기수가 내려간다는 점, 이 총장과 같은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심 차관과 임 고검장에 밀린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시각이다. 이 고검장도 뒷심이 달려 보인다. 이 때문에 차기 검찰총장 자리를 놓고 충청 인사끼리 경쟁하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기획통'인 심 차관이나 '특수통' 계보를 있는 임 고검장 모두 검찰수장 재목으로 손색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둘 다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쳤고 조직내 친화력과 함께 신망이 두텁다고 한다. 막상막하, 선의의 경쟁을 방불하게 한다 할 것이다.

충청권에서 검찰총장을 배출한 것은 지난 2002년 충남 보령 출신 김각영 전 총장이 유일하다. 타지역 출신에 비해 검찰총장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탓에 22년 간 검찰총장이 나오지 않았다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 오랜 공백 끝에 충청 출신 검찰총장 시대가 열리게 됐다. 심 차관이냐 임 고검장이냐, 주인공을 가리는 일만 남겨두고 있다. 이날 검찰총장 후보들을 서면으로 추천받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그중 1명을 골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는 절차를 밟는다. 전례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주말이면 최종 지명자가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후 검찰총장 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치게 되면 윤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는다.

검찰총장 후보로 심 차관과 임 고검장 등 충청 인사 2명이 추천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런 데다 그 2명 중 1명이 윤 대통령의 최종 낙점을 받을 게 확실시되고 있다. 두 사람 고향인 공주와 논산은 윤 대통령과도 인연이 닿는 지역이라는 점도 흥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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