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 실력 입증…체코원전 水처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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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중 80%를 석탄발전에 의존하는 한전산업개발이 함흥규 사장 취임 이후 친환경사업을 중심으로 신사업과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함 사장은 "탄소배출 감축이 시대적 과제이기는 하지만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데 필수인 석탄발전을 지나치게 죄악시하는 것도 문제"라며 "한전산업이 관리하는 석탄발전소에는 전부 탈황설비를 설치해 친환경적인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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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80% 석탄발전 의존 탈피
해상풍력 등 친환경 전환 속도
미래 먹거리 찾아 동남아 진출
화력발전 부산물 재활용하고
탈황설비 설치해 탈탄소 앞장
매출 중 80%를 석탄발전에 의존하는 한전산업개발이 함흥규 사장 취임 이후 친환경사업을 중심으로 신사업과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전산업은 국내 화력발전소에 유연탄을 공급하는 설비를 운영한다. 특히 수처리·해상풍력·태양광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함 사장은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아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처리 설비도 한전산업개발이 시운전을 수주할 정도로 원전 수처리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며 "최근 팀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원전에서도 수처리 분야 진출 기회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고리원전에서 진행 중인 수처리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액화탄산과 수소, 해상풍력, 산업단지 태양광 등도 한전산업이 함 사장 취임 이후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야심 차게 추진하는 신사업 분야로 꼽힌다. 탈탄소·탈석탄발전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이다.
함 사장은 "작년 8월 국내 최대 수소생산업체와 액화탄산 생산설비 운영 용역계약을 체결했다"며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할 때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이를 활용해 액화탄산을 만들어 반도체나 의료기기 세척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산업은 전통적인 석탄기업으로 호주·인도네시아 등에서 벌크선에 실어온 유연탄이 부두에 내리는 순간부터 발전소 컨베이어벨트에 투입되는 과정 전부를 관장한다. 지난해 한전산업은 사상 처음 연매출 35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소는 수명이 다하면 일단 문을 닫는 게 원칙이다. 국내 전력 생산에서 석탄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40%였지만 정부는 2030년 17.4%, 2038년 10.3%까지 줄여나갈 계획이다. 석탄발전소 탄소배출량은 원전의 100배에 달한다.
함 사장은 "탄소배출 감축이 시대적 과제이기는 하지만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데 필수인 석탄발전을 지나치게 죄악시하는 것도 문제"라며 "한전산업이 관리하는 석탄발전소에는 전부 탈황설비를 설치해 친환경적인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탄발전소에서 발전을 하고 나온 부산물인 정제회(플라이 애시)도 그냥 버리지 않는다. 시멘트를 만들 때 재를 섞어주면 인장 강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회처리도 함 사장이 취임 후 강조하는 친환경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함 사장은 "연간 정제회 30만t 이상을 레미콘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외 석탄발전소 운영·유지보수(O&M)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석탄발전 시장은 내리막이지만 해외에서는 원전이나 신재생을 할 수 없는 개발도상국·저개발국 등에서 여전히 석탄발전을 선호한다.
함 사장은 "베트남 꽝짝에 들어서는 석탄화력발전소에 터빈과 보일러 등 주설비 시운전사업 진출을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주기기 유지보수에 대한 오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설명이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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