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부촌, 대장아파트 나가신다”...뜨거운 ‘이곳’ 구축도 신고가 행진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4. 8. 7. 17: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똘똘한 한 채' 열풍을 타고 서울 서초구 반포권역 아파트들이 신축은 물론 구축까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실 반포 구축 단지의 재건축 수익성이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도 수주전에 나서는 건 향후 50년간 부촌 '랜드마크' 홍보 효과가 엄청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반포 구축 단지 조합원들은 재건축 이후 비슷한 평형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억대 분담금을 내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강변 신반포2차 연일 최고가
현대·대우 등 하이엔드 경쟁
최고 49층 신반포4차 재건축
삼성물산 등 3곳 경합 예상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 전경. [사진출처=연합뉴스]
‘똘똘한 한 채’ 열풍을 타고 서울 서초구 반포권역 아파트들이 신축은 물론 구축까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한강변 부촌으로서 위상이 공고해지며 대형 건설사들도 이곳 재건축 단지를 수주하기 위해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반포2차 아파트는 거의 모든 평형이 최근 두 달 사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가장 소형 평형인 전용 68㎡(2층)는 27억5000만원, 전용 79㎡(9층)는 28억5000만원, 전용 92㎡(10층)는 35억원에 각각 중개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국민 평형(35평)인 전용 107㎡(11층)도 지난 6월 40억원에 팔려 최고가를 찍었다. 같은 달 대형 평형인 전용 137㎡(46억5000만원), 전용 150㎡(49억8000만원)도 제각각 전고점을 돌파했다. 전용 93㎡를 제외한 모든 평형이 역대 최고가를 뚫은 셈이다.

신반포2차는 1978년 준공돼 46년 차 단지다. 노후 단지임에도 연일 신고가가 나오는 건 이곳이 반포 한강변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아파트들 가운데 정중앙에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 이후 반포의 새로운 대장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이곳을 최고 49층, 2057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정비계획도 확정됐다. 이에 신반포2차 조합은 지난 1일 시공사를 뽑기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조합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각사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걸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출처=서울시]
현대건설은 신반포2차를 수주해 반포 한강변에 디에이치 라인 구축이 목표다. 이미 5256가구 규모 대단지인 반포주공 1·2·4주구(디에이치 클래스트)를 수주했다. 아울러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받은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과 협업도 준비 중이다. 대우건설도 지난달 신반포16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가칭 신반포 써밋 라피움이다. 신반포2차도 써밋 브랜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역 바로 맞은편에 있는 신반포4차 아파트 상황도 비슷하다. 1979년 지어진 45년 차 구축이지만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전용 100㎡(4층)가 34억원에, 전용 155㎡(5층)가 47억원에 각각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6월엔 전용 137㎡(7층)도 41억5000만원에 거래돼 전고점을 돌파했다.

신반포4차 조합은 8월 중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나오길 기대한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1828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고시가 나오면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시공사를 뽑는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조합에 따르면 현재 신반포4차에선 삼성물산과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수주전에 적극적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권역 아파트 전경. [사진출처=NH투자증권]
삼성물산은 이미 반포지역에서 여러 재건축 단지를 시공한 성과를 내세운다. 래미안 원베일리와 원펜타스, 트리니원이 대표적이다. DL이앤씨는 한강변 단지의 가격을 끌어올린 아크로리버파크를 지었다. 포스코이앤씨는 현재 신반포21차 재건축 현장을 맡고 있다.

이 밖에도 반포권역에선 반포미도1·2차가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1987년 준공된 반포미도1차는 지난 4월 최고 49층 높이, 1739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이 고시됐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실 반포 구축 단지의 재건축 수익성이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도 수주전에 나서는 건 향후 50년간 부촌 ‘랜드마크’ 홍보 효과가 엄청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반포 구축 단지 조합원들은 재건축 이후 비슷한 평형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억대 분담금을 내야 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