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면 삼진, 맞질 않는다" 7~8월 타율 0.182, 부진한 범바오 1군 말소…에르난데스 8일 데뷔전 "7~80구 예정"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 '범바오' 김범석이 최근 부진 속에서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2차전 '잠실 라이벌'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김범석과 함창건이 1군에서 말소됐고, 김성진과 안익훈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특급유망주' 김범석이 1군에서 말소된 것은 부진 때문이다. 당장 주전을 꿰찰 정도의 경험과 실력은 아니지만,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을 대타 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경험치를 쌓게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7월부터 타격감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6월 3홈런 타율 0.250을 기록했던 김범석은 7월 한 달 동안 3안타 1홈런 1타점 타율 0.176로 허덕이더니, 8월에도 3경기에서 1안타 타율 0.200으로 부진했다.
염경엽 감독은 7일 경기에 앞서 "(김)범석이는 감이 워낙 좋지 않다. 나가면 삼진이다. 볼이 맞지 않는다. 2군에서 감을 좀 올리고 10일 이후에 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범석이 빠지면서 1루 백업으로는 김성진이 활용될 전망. 사령탑은 1루 백업에 대해 "수비는 (김)성진이도 잘한다. 그래서 김성진을 콜업했다. 2군에서도 컨디션이 가장 낫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날 1군의 부름을 받은 김성진과 안익훈은 대타 자원으로 활용된다. 염경엽 감독은 "장타가 필요하면 (김)성진이, 조금 정확성이 필요하면 (안)익훈이가 나간다"고 말했다. 안익훈은 2군에서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4를 기록 중. 특히 지난달 31일 한화 이글스 2군과 맞대결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릴 정도로 감이 좋다. 김성진 또한 최근 6경기에서 네 차례 멀티히트를 폭발시켰다.
LG는 전날(6일) 두산에게 무릎을 꿇으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연패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3위로 주저앉을 수 있는 상황. 염경엽 감독은 "올해는 유독 점수를 쉽게 주는 것 같다. 야구는 실력만 갖고 되는게 아니다. 운도 따라줘야 하는데, 승리 운이 작년에 비해 훨씬 떨어지는 것 같다. 연승을 하면 꼭 연패를 하기 때문에 차고 나가지 못한다"고 한 숨을 내쉬었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선발 야구가 돼야 승리 확률이 높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일단 LG는 7일 디르릭 엔스가 출격하고, 8일 경기에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첫 선을 보인다. 사령탑은 "에르난데스는 7~80구 정도를 던질 것"이라며 "에르난데스가 합류하면서 선발 야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LG는 3연패 탈출을 위해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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