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4시] 양궁과 배드민턴 '엇갈린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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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출항했던 한국 대표팀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11개, 메달 합산 26개를 따내며 선전하고 있다.
배드민턴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한국팀은 이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따내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국팀이 올림픽 배드민턴에서 따낸 금메달은 7개로 양궁 32개와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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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출항했던 한국 대표팀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11개, 메달 합산 26개를 따내며 선전하고 있다. 선수들을 응원하며 경기를 보다 보니 금메달을 딴 후의 장면들이 명확히 대조되는 두 종목이 눈에 띈다. 양궁과 배드민턴이다.
양궁팀의 김우진은 지난 2일 양궁 혼성 단체전 시상식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정한 협회가 있어 항상 모두가 공정한 위치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협회에 공을 돌렸다. 반면 5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경기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딴 안세영은 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하며 "대표팀과 (함께) 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두 협회의 행보에 대한 평가는 극명히 갈린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당시 강경진 대표팀 감독은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에 개입해놓고 책임을 감독과 코치진에게 전가한다"고 폭로한 바 있다.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장 과정에서는 선수와 감독은 이코노미석, 임원진은 전원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논란이 됐다.
반면 대한양궁협회는 1983년 설립부터 범현대가 인물들이 회장을 지내면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왔다. 잡음은 일절 없었다. "올림픽 메달 따기보다 어렵다"는 대표팀 선발전은 기존 선수들의 학력, 수상 내역을 배제하고 '제로베이스'로 치러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의 지시로 현대차가 개발한 고정밀 슈팅머신 등 최신 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정 회장은 2주간 파리 현지에 머물며 선수들을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협회의 역량 차이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배드민턴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한국팀은 이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따내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국팀이 올림픽 배드민턴에서 따낸 금메달은 7개로 양궁 32개와 차이가 크다.
한국 스포츠의 유망한 선수들이 협회와의 갈등으로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선수 생활을 마치는 것을 우리는 자주 목격해왔다. 이번 올림픽이 국내 스포츠 협회가 변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박제완 산업부 greenpea9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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