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발언 파장’ 안세영 귀국···“싸우려는 의도 아냐, 더 자세한 내용은 상의한 뒤 말씀드리겠다” 신중
이정호 기자 2024. 8. 7. 17:37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작심 발언으로 이슈의 중심에 선 안세영(삼성생명)이 귀국했다. 표정은 밝았지만, 이전과 달리 조금 조심스러워진 분위기가 전해졌다.
안세영은 7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난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라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호소하기 위해, 그렇게 이해해 달라는 마음으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난 이제 막 도착했다”며 “아직 배드민턴협회와 이야기를 나눈 것이 없고 소속 팀과도 상의한 것이 없다. 더 자세한 내용은 상의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직후 자신의 부상 치료와 대표팀 운영과 관련해 배드민턴협회에 불만을 드러내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다. 스타플레이어의 이례적인 불만 표출에 협회를 향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를 떠나면서 “한국에서 말씀드리겠다”며 추가적인 발언을 예고했던 안세영은 귀국장에서는 다소 신중한 모습이었다.
안세영은 계속되는 취재진에 질문에 “협회, 팀과 이야기하지 못했다. 최대한 이야기해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질문을 더는 받지 않았고, 팀 관계자의 경호를 받으며 공항 밖으로 나가 소속팀 삼성생명 버스에 탑승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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