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시총 2조4천억원 증발한 이곳은?

유선희 기자 2024. 8. 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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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업 악화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7일 폭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6일 주식시장이 끝난 뒤 2분기 실적이 매출 904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어 "중국 법인의 비용 리스크는 당분간 아모레퍼시픽 연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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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2분기 매출 전년 대비 4%·영업익 29% 하락
“중국 사업 개편 속 적자↑·코스알엑스 성과 기대 이하”
아모레퍼시픽 용산 사옥 모습. 아모레퍼시픽 제공

중국 사업 악화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7일 폭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에서 2조4천억원이 증발했다.

7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날(16만5800원)보다 4만1300원(24.91%) 내린 12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 시총은 9조6980억원에서 7조2823억원으로 2조4천억원이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급락은 2분기 실적 발표 탓이다. 아모레퍼시픽은 6일 주식시장이 끝난 뒤 2분기 실적이 매출 904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4%, 29% 줄었다. 시장 예상치를 90% 이상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화장품 부문 이익이 줄어든 탓이 크다. 특히 중국 쪽 실적이 지난해에 견줘 50% 이상 줄었다는 것이 회사 쪽 설명이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법인의 수장을 교체하는 등 사업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플랫폼 운영을 중단해 매출이 급락했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쪽은 “중국 법인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와 안정적 성장을 위해 주요 채널 재고 조정 및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를 진행 중”이라며 “이 영향으로 중화권 매출이 44% 감소했는데, 실제로 중국만 놓고 보면 반토막 이하로 매출이 떨어졌고 영업이익도 적자가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인수한 회사인 코스알엑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시장의 실망을 키웠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부터 코스알엑스의 연결 실적 편입에도 불구하고 면세와 중국 법인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중국 사업 개편으로 온라인 거래선을 재점검하면서 신규 재고 매입이 많이 축소됐고 기존 재고들도 150억원 규모로 일부 환입되면서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법인의 비용 리스크는 당분간 아모레퍼시픽 연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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