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대표 “구영배 지시로 상품권 사업 티몬서 일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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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 대표가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의 지시로 위메프의 상품권 사업을 티몬에서 관리해왔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류화현 위메프 대표 역시 포렌식 참관을 위해 검찰에 출석하면서 구 대표가 위메프의 상품권 사업부문을 티몬에 보내라고 한 것이 맞는지 기자들이 묻자 "저희 회사 실장들, 본부장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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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 대표가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의 지시로 위메프의 상품권 사업을 티몬에서 관리해왔다고 밝혔다. 두 회사 대표들은 새 투자자를 찾는 등 자구안을 마련하려고 있다고도 전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7일 서울중앙지검에 압수물 포렌식 참관을 위해 출석했다. 류광진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구 대표가) 디지털 사업본부와 상품권(사업)을 (티몬에) 통합하라는 지시를 한 게 맞는다”며 상품권 사업을 통합한 뒤에는 이를 큐텐그룹 재무 부서에서 관리했고, 자신은 일반적인 상품권 거래에 집중했을 뿐 관련 의사결정을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류광진 대표는 “저는 큐텐닷컴에서 근무하다 티몬 대표로 발령 났는데, 그때는 티몬에 아예 재무조직이 없었다”라며 “창피한 이야기지만 진짜로 (자금 흐름은 몰랐다는 게) 팩트”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류화현 위메프 대표 역시 포렌식 참관을 위해 검찰에 출석하면서 구 대표가 위메프의 상품권 사업부문을 티몬에 보내라고 한 것이 맞는지 기자들이 묻자 “저희 회사 실장들, 본부장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답했다. 류화현 대표는 “투자사나 오너가 하는 이야기들을 다 메모해두고 회의는 다 녹음해놨는데, (검찰에) 다 협조하고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상품권 판매를 단일화해 융통 가능한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그룹 차원의 인수·합병 등에 활용했는지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대표는 자구책 마련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밝혔다. 티몬과 위메프는 서울회생법원에서 자율 구조조정 프로그램(ARS) 진행을 승인받은 상태다. 본격적인 회생절차에 돌입하기 전 채권자 쪽과 자율적으로 합의해 문제를 해결하는 제도다. 두 회사는 오는 13일 예정된 회생절차 협의회를 앞두고 이번 주 안에 법원에 자구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류광진 대표는 “(투자자나 인수자를) 계속 만나고 있고, 오늘 오전에도 2시간 동안 미팅을 했다”라며 “ARS 과정을 거쳐서 채권단과 협의가 어느 정도 되면 저희 쪽에 관심이 있다는 업체들은 꽤 있다”라고 설명했다. 류화현 대표는 “그저께 오후 3시에 제가 가장 바라던 곳으로부터 최종 거절 통보를 받았다”면서 “그곳은 긍정적이었다가 최종적으로 잔여 채무에 대해 회복안이 걱정된다고 했다. 미국 쪽 등 여러 곳과 교섭하고 있으며 한국 쪽에서도 두 곳 정도 연락해주셔서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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