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구축 신고가 행진…대형사 수주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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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 열풍을 타고 서울 서초구 반포권역 아파트들이 신축은 물론 구축까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노후 단지임에도 연일 신고가가 나오는 건 이곳이 반포 한강변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아파트들 가운데 정중앙에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이미 반포 지역에서 여러 재건축 단지를 시공한 성과를 내세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반포 구축 단지의 재건축 수익성이 높은 편은 아닌데도 수주전에 나서는 건 부촌 '랜드마크' 홍보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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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 등 하이엔드 경쟁
최고 49층 신반포4차 재건축
삼성물산 등 3곳 경합 예상
'똘똘한 한 채' 열풍을 타고 서울 서초구 반포권역 아파트들이 신축은 물론 구축까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한강변 부촌으로서 위상이 공고해지며 대형 건설사들도 이곳 재건축 단지를 수주하기 위해 나서는 모습이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반포 2차 아파트는 거의 모든 평형이 최근 두 달 사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면적 68㎡(2층)는 27억5000만원, 전용 79㎡(9층)는 28억5000만원, 전용 92㎡(10층)는 35억원에 중개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국민 평형(35평)인 전용 107㎡(11층)도 지난 6월 40억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찍었다. 같은 달 대형 평형인 전용 137㎡(46억5000만원), 전용 150㎡(49억8000만원)도 제각각 전고점을 돌파했다. 전용 93㎡를 제외한 모든 평형이 최고가를 뚫은 셈이다.
신반포 2차는 1978년 준공된 46년 차 단지다. 노후 단지임에도 연일 신고가가 나오는 건 이곳이 반포 한강변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아파트들 가운데 정중앙에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 이후 반포의 새로운 대장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반포 2차를 최고 49층, 2057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정비계획도 확정됐다. 이에 신반포 2차 조합은 지난 1일 시공사를 뽑기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조합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각 사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걸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신반포 2차를 수주해 반포 한강변에 디에이치 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5256가구 규모 대단지인 반포주공 1·2·4주구(디에이치 클래스트)를 수주했다. 대우건설도 지난달 신반포 16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가칭 신반포 써밋 라피움이다. 신반포 2차도 써밋 브랜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역 바로 맞은편에 있는 신반포 4차 아파트도 상황이 비슷하다. 1979년 지은 45년 차 구축이지만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전용 100㎡(4층)가 34억원, 전용 155㎡(5층)가 47억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6월엔 전용 137㎡(7층)도 41억5000만원에 거래돼 전고점을 돌파했다.
신반포 4차 조합은 8월 중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1828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시공사를 뽑는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조합에 따르면 신반포 4차에선 삼성물산과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가 수주전에 적극적이다.
삼성물산은 이미 반포 지역에서 여러 재건축 단지를 시공한 성과를 내세운다. 래미안 원베일리·원펜타스·트리니원이 대표적이다. DL이앤씨는 아크로 리버파크를 지었다. 포스코이앤씨는 현재 신반포 21차 재건축 현장을 맡고 있다. 이 밖에도 반포권역에선 반포미도 1·2차가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1987년 준공된 반포미도 1차는 지난 4월 최고 49층, 1739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이 고시됐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반포 구축 단지의 재건축 수익성이 높은 편은 아닌데도 수주전에 나서는 건 부촌 '랜드마크' 홍보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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