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톰게이트 "전직 스타크래프트 프로는 어떤 빌드를 쓸까?"
RTS는 전략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상대 종족에 맞게, 혹은 특정 타이밍에 강력하게 등 선택할 수 있는 전략 폭은 매우 넓다. 효과적인 전략은 승리로 직결된다.
RTS에서 초반부 전략을 '빌드'라고 한다. 스타크래프트를 즐겼던 "8파일런, 10게이트"와 같은 말이 익숙할 것이다. 흔히 인구수를 보고 대략적인 타이밍을 유추한다.
프로트스 자이언트 스튜디오의 '스톰게이트'에서는 종족마다 보유한 고유 스킬, 초반 방어 수단으로 인해 초반 러쉬 리스크가 크다. 따라서 인구수를 통한 빌드보다는 초반 자원 기지 확장이 주류 메타로 자리잡고 있다.
얼리 액세스 이후 정식 출시 때는 큰 틀이 변경될 수도 있지만 RTS 이해도가 높은 고수의 빌드를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게임톡이 직접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게이머들이 어떠한 빌드를 선택했는지 파악해 봤다.
■ 뱅가드 "치즈러쉬는 여기서도 건재하다"
아프리카TV에서 진행된 '이재호 vs 흑운장' 매치에서 이재호는 스타크래프트에서 '테란'이 사용하는 빌드 중 하나인 '치즈러쉬'를 선보였다. 치즈러쉬란 초반 자원 채취용 유닛인 일꾼까지 공격에 합세해 이른 시점에 상대 기지를 타격하는 전략이다.
이는 테란이 '벙커'라는 구조물을 가진 덕분이다. 벙커는 내부에 인간형 유닛을 들여 파괴 전까지 내부에 있는 유닛들이 안전하게 적들을 공격한다. 다른 종족들은 초반 방어용 타워 설치에 '크립', '파일런' 등 제약이 필요한데 반해 테란은 어디서든 건물을 건설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다.
스톰게이트 내 뱅가드도 마찬가지다. 다른 종족과는 달리 제약 없이 건물을 건설한다. 특히 벙커 개념인 '센트리 포스트'는 내부에 어떤 유닛이 들어가 있는지에 따라서 공격 방식이 변경되는 방향으로 달라졌다.
이재호는 이를 이용해 초반부 일꾼 2마리를 자원 채취를 포기한 상태로 흑운장 기지에 보냈다. 일꾼 한 마리는 흑운장 본진 근처에 배럭을 건설해 빠르게 전투 유닛이 도착하도록 만들었다.
앞서 말했듯 현재 스톰게이트 내 주류 메타는 초반부 자원 기지 확장이다. 이로 인해 상대 전투 유닛이 부실하고 방어 타워로 초반을 버티려 할 때 그 틈을 노린다.
결국 성공적으로 센트리 포스트를 건설한 이재호는 흑운장 상대로 압박을 가하며 이미 건설된 앞마당을 파괴했다. 이후 전투 유닛과 일꾼을 끌어모으며 센트리 포스트를 추가로 건설해 승리를 확정졌다.
◎ 이재호 빌드
초반 일꾼 2마리를 스카웃과 함께 상대 본진 쪽으로 이동 → 상대 본진 및 빌드 확인 → 초반을 약하게 가져감이 확인되면 곧바로 상대 본진 근처 배럭 건설 → 랜서 생성 → 랜서 생성이 완료되는 시점에 상대 본진에 센트리 포스트 건설 → 랜서와 일꾼으로 수성 → 성공하면 센트리 포스트 내 랜서 탑승 → 이후 추가 병력과 센트리 포스트 건설로 압박 후 승리
■ 인퍼널 "빠른 병력 생산 건물 숫자 확보가 중요"
저그를 플레이했던 유저라면 '12 해처리'라는 단어가 익숙하다. 드론을 계속해서 생산하다 보면 인구수 12쯤에 자연스럽게 다음 해처리를 건설한 비용이 확보되는데, 이때 앞마당을 가져가 추가적인 자원을 확보하는 빌드다.
인퍼널도 비슷한 빌드가 가능하다. 스톰게이트에서는 타이밍상 보급품 13에 앞마당을 건설할 루미나이트가 나온다. 인퍼널이 유닛을 생산하는 건물은 공통적으로 '재충전' 개념이 있다. 유닛을 소환할 때 생산 시간이 매우 짧은 대신 재충전 스택을 소모해 모든 유닛 쿨타임을 공유한다.
재충전 스택은 건물마다 3개씩만 쌓이는 만큼 유닛 생산 건물을 확장하는 적절한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자원이 많아도 재충전 토큰이 없으면 유닛을 빠르게 소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흑운장(이성은)은 이를 고려해 일꾼 생산 위주로 플레이하며 보급품 13 타이밍에 앞마당을 가져가 자원 기지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오는 초반 공격은 '헥센'과 보급품 건물 '미트팜'에서 나오는 수비용 유닛으로 막아냈다.
전 경기 이재호 치즈 러쉬에 당해서인지 초반 수비에 조금 더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본 병력 생산 건물인 '아이언 볼트'를 2개 지어 초반 기초적인 병력을 꾸준히 생산했다. 기본 병력이 어느 정도 모이면 기지 근처 크립 캠프를 처치해 시야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자원 여유가 생길 때마다 병력 생산 건물을 확충했고, 최종적으로는 아이언볼트와 콘클레이브 2개씩, 총 4개 병력 생산 건물을 운용했다. 그리고 재충전 타이밍에 맞게 한 번에 모든 자원을 쏟아 넣어 브루트, 마그마돈, 건트로 이뤄진 병력 조합을 완성했다.
중반 시점 한 번에 쏟아지는 병력을 감당할 수 없었던 이재호는 결국 몰아치는 공격에 GG를 쳤다. 흑운장은 인퍼널 운용에 있어 중반부 폭발적인 병력 생산 타이밍을 캐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 흑운장 빌드
일꾼 13마리까지 지속적으로 생성 → 앞마당 루미나이트 멀티 건설 → 아이언볼트 생성 → 빈약한 기지 입구에 미트팜 건설 → 앞마당 건설 시점부터 디어리엄 채취 시작 → 콘클레이브 건설 → 병력 생산 건물 추가 건설 후 브루트, 건트, 마그마돈 지속적으로 생산 → 약 8~9분 중반 타이밍에 재충전 스택 끝까지 소모해 병력 생산(인구수 약 110) → 상대 기지로 러쉬
■ 셀레스철 "압도적인 자원 수급량으로 찍어 누른다"
지난 주 공식으로 진행된 쇼매치에서는 셀레스철을 선택한 신상문과 인퍼널을 선택한 몽군이 맞붙었다. 신상문은 셀레스철 종족 특성을 잘 이용했다. 자원 채취에 큰 이점을 가진 셀레스철 특징을 살리기 위해 초반부터 일꾼을 생산하지 않았다.
대신 '모프 코어'를 통해 '컬렉션 어레이'를 곧바로 기지 앞쪽 루미나이트에 건설해 시작부터 자원 기지를 확장했다. 자유롭게 떠다닐 수 있는 본진인 '아크쉽'을 전진 배치해 상대 인퍼널 핵심 정찰 유닛인 '헥센'도 '소버린스 워치' 능력을 사용해 처치해 큰 이점을 챙긴채 초반을 시작했다.
좋은 출발을 한 신상문은 이후 곧바로 3번째 컬렉션 어레이를 설치해 자원 기지를 추가로 확장했다. 초반 일꾼이 없어도 자동으로 자원 채취가 가능한 셀레스철만이 할 수 있는 빌드다.
이후 '아전트'와 '크리'를 조합해 공중과 지상 모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병력을 모았다. 멀티 운용이 안정화되자 압도적인 자원 수급량을 통해 보급품 차이를 2배 이상 벌리면서 승리를 기정사실로 만들었다.
이후 장거리 폭격 유닛인 '세이버'를 추가로 조합해 교전 안정성을 늘리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셀레스철 핵심인 '건물'을 영리하게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 신상문 선수 빌드
일꾼 소환 하지 않고 350 루미나이트로 본진 앞 쪽 컬렉션 어레이 곧바로 건설 → 초반 방어는 고유 스킬 소버린스 워치 → 안전이 확인되면 추가로 컬렉션 어레이 건설 → 아전트와 크리를 조합해 기초적인 병력 생성 → 해당 유닛들로 캠프를 돌며 시야 확보 및 테크 진행 → 보급품 약 200 가량 병력이 생성되면 러쉬 (아전트 + 크리 + 세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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