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장 "안세영, 기자회견 불참 의아해, 협회와 갈등 없었다" 外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08월 07일 (수)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최휘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오늘 가장 핫한 이슈만 휘휘 저어 전해드립니다. 최휘의 이슈 브리핑, 휘핑뉴스의 최휘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배드민턴협회 측 입장은 아직 안 나왔죠?
◆ 최휘 : 네 아직 대한배드민턴협회 측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는데요. 김택규 회장이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기로 했다가 급히 비행편을 바꿔 오늘 오전 조기 귀국했거든요. 공항에서 나름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단 심적으로는 가슴이 아프지만 협회에서 잘못을 많이 한 것처럼 비추어지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오늘 오후 중으로 정리된 입장을 내놓겠다"라고 말했어요. 또 "배드민턴협회와 안세영 측의 갈등은 없었다. 부상 오진에 대해선 들여다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논란 중 하나가 어제 파리 현지에서 열린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회견장에 안세영 선수가 불참했는데, 이게 협회의 지시였는지 안세영 선수 본인 의지로 불참했는지 부분이거든요. 김 회장은 "나도 안 선수가 안 나온 게 의아하다", "기자회견에 나가지 말라는 그런 말은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안세영 선수는 파리 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전 기자들에게 "일단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어요. "저한테는 다 기다리라고 했다",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도 지금 아무 것도 모르겠다"고 덧붙였고요. 다만 누가 기다리라고 한 건지, 대한체육회인지 대한배드민턴협회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또 자신의 발언 이후에도 배드민턴 협회와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고 밝혔고 역시 자신의 발언 이후 마음껏 축하받지 못한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측 입장은 오늘 5~7시 경 나올 걸로 보입니다. 협회는 이쯤 안세영 발언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고요. 이 보도자료를 오늘 중으로 배포하기 위해서 비행편을 바꿔 선수단과 따로 귀국한 거란 말도 했습니다.
◇ 최수영 : 안세영 선수는 한국에서 다 이야기하겠다고 말했죠?
◆ 최휘 : 네, 한국 가서 다 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안세영 선수는 밝혔는데요. 오늘 오후 4시쯤 귀국합니다. 한국에서 추가적인 입장 표명도 예고한 만큼, 작심 발언의 진상을 둘러싼 파문,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 최수영 : 안세영 선수와 협회간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인데요. 양측이 오늘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자 탁구 단체전, 4강에 올랐습니다. 내일 저녁 경기가 있죠?
◆ 최휘 : 네, 우리 여자 탁구 대표팀이 단체전 8강에서 스웨덴을 물리치고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 4강에 올랐습니다. 스웨덴에 매치 점수 3대0으로 완승했습니다. 맏언니 전지희와 신유빈이 복식 첫 경기를 이긴 뒤 이은혜와 전지희가 단식 두 경기도 내리 따내 4강전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원 팀'의 힘을 자랑한 우리 선수들, 우리 시각으로 내일(8일) 밤 '중국-대만' 경기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르는데요. 세계 최강 중국과 치를 가능성이 유력합니다. 어려운 승부가 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우리 선수들은 모든 걸 쏟아 부어 꼭 승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남자 대표팀도 크로아티아를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오늘 오후 5시에 열리고요. 8강 전 상대는 역시 중국입니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장우진과 아직 전력이 노출되지 않은 조대성,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 분위기가 좋은 임종훈이 나섭니다. 또 오늘 놓쳐서는 안 될 경기가 또 있습니다.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의 경기도 예정돼 있는데요. 오늘 오후 예선전을 치릅니다. 총 31명 중 12명 안에 들어 예선을 통과하면 우상혁 선수, 이번주 일요일 결승에서 메달 도전에 나섭니다.
◇ 이익선 : 지금 이 선수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성별 논란이 있던 여자 복싱 칼리프 선수가 결승에 진출했다고요?
◆ 최휘 : 네,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알제리 여자 복싱 선수 이마네 칼리프가 복싱 여자 66㎏급 준결승전에서 태국 선수를 압도적으로 밀어붙이며 5대 0으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했습니다.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결승전에 진출한 칼리프는 승리가 확정된 뒤 링에서 격렬한 춤을 추며 크게 기뻐했습니다. 칼리프 선수, 성별 논란이 있다고 해서 저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여성인줄 알았는데요. 알고 보니 여성으로 태어났고 여성으로 쭉 살면서 성전환 수술도 받지 않았습니다. 다만 남성을 의미하는 XY염색체를 갖고 있으면서 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게 나오는 성발달이상을 가진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칼리프 선수와 함께 대만의 여자 복싱선수 린위팅과 성별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앞서 지난해 국제복싱협회는 이 두 선수가 성별 검사에서 XY염색체를 가진 걸로 확인됐다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격 처분했습니다. 반면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다른 판단을 했어요.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고 여성이라도 남성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파리올림픽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파리 올림픽 내내 칼리프의 출전은 최대 논쟁 거리가 되어 왔죠. 칼리프와 16강전에서 맞붙은 이탈리아 안젤라 카리니가 칼리프 주먹 두 방을 맞고, 경기 시작 46초 만에 눈물을 흘리며 기권을 선언하면서 공정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었습니다. 이탈리아 일부 극우 인사는 칼리프가 '성전환 선수'라는 잘못된 말을 퍼트리기도 했습니다. 칼리프는 전 세계적인 논란으로 올림픽 기간 내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는데요. 금메달을 따내 실력으로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준결승에서 칼리프에 패한 태국 선수는 경기 후 칼리프를 '그녀'라고 지칭하면서 칼리프를 인정했습니다. 칼리프는 한국 시간으로 10일, 이번 주 토요일 오전 결승 무대에 오릅니다.
◇ 최수영 : 네, 올림픽 소식 살펴봤고요. 다음 소식은 어떤 건가요?
◆ 최휘 : 끝난 줄로만 알았던 코로나19가 다시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5.1배 급증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은 6월 평균 6.4%에서 7월 20.3%로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아직 전파력이나 중증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증가세,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하고 있다고 해요. 미국 전역, 영국에서도 확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고요.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앞으로도 코로나19는 독감처럼 풍토병화되면서 일 년에 두 번에서 세 번 정도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를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반복적으로 겪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이익선 : 냉방병이나 감기로 알고 병원에 갔다가 코로나 진단받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네요. 증가 원인이 뭐라고 합니까?
◆ 최휘 : 최근 열대야에 낮에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잖아요. 폭염에 마스크를 쓰는 분들이 거의 없는 데다, 휴가철이라 국내외 이동이 늘고 또 많은 사람이 모이면서 바이러스 전파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리고 말씀처럼 냉방병이나 감기와 혼동하실 수 있는데 코로나19가 증상이 더 심하고, 쉬어도 잘 낫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는 코로나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겠고요. 증상은 이전 코로나19와 비슷합니다. 고열과 콧물, 기침, 오한, 식은땀, 인후통, 두통, 근육통, 미각·후각 상실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지금은 코로나19에 확진돼도 격리가 의무는 아닙니다. 다만 증상이 심하면 바이러스 전파력이 남아있는 5일 정도는 타인과 접촉을 피하는 게 좋겠죠. 질병청은 10월 중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의 코로나19 신규 백신을 들여와서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에 나설 계획입니다. 사실 지금 코로나19 뿐 아니라 수족구병, 백일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같은 감염병도 동시에 유행하고 있거든요. 오늘이 절기 입추라는데 여전히 뜨겁죠. 더위와도 싸워야하고, 참 이래저래 힘든 여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날씨도 말 나온김에 전해드리면 기상청은 광복절 이후까지도 낮기온 33도 안팎의 무더위와 후터지근한 열대야가 이어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 이익선 : 네, 잘 드시고 잘 주무시면서 면역력 관리 잘 하시고요. 모두 건강하게 이 시기, 이겨내시면 좋겠네요. 마지막 소식은 어떤 건가요?
◆ 최휘 : 삼성전자의 5세대 HBM이 엔비디아의 납품 품질 검증을 통과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두 회사가 조만간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고 삼성전자가 4분기부터 납품을 시작한다고 했는데요.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삼성전자에 큰 호재겠죠. HBM은 메모리 반도체 여러 개를 쌓아 만든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데요. 저장용량과 데이터 전달 속도를 높여서 AI같이 대규모 학습이 필요한 기술에 필수적입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고요. 엔비디아에도 SK하이닉스가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시장에 삼성전자가 끼어들어서 시장 주도권을 빼앗아 가겠다는 전략으로 HBM 개발에 속도를 내 왔습니다. 다만 현재 삼성전자는 아직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며 사실상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 이익선, 최수영 : 네 휘핑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최휘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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