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도둑질 챌린지' 방지 SW업그레이드 일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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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차량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내놓은 새로운 소프트웨어(SW)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비즈니스는 6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가 새로운 도난 방지 SW 업그레이드를 출시한 지 1년 이상 지난 현재 해당 SW가 장착된 차량의 도난은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2월 미국 내 800만대 차량에 대해 도난 방지를 위한 SW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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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200만대 이상, 61%가 업그레이드 마쳐"
CNN "SW 효과적이지만 여전히 도난이나 파손 많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현대차·기아가 차량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내놓은 새로운 소프트웨어(SW)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보험 청구 사례를 보면 현대차·기아의 차량을 타깃으로 하는 차량 절도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CNN비즈니스는 6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가 새로운 도난 방지 SW 업그레이드를 출시한 지 1년 이상 지난 현재 해당 SW가 장착된 차량의 도난은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보험 청구 데이터에 대한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전반적인 도난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기아의 차량은 미국에서 일명 ‘도둑질 챌린지’의 주요 타깃이었다. 2022년 틱톡·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11~2021년 생산된 기아차 및 2016~2021년 생산된 현대차 특정 모델을 훔치는 영상이 퍼진 탓이다.
해당 차량들을 대상으로 한 절도는 2020년 초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10배 급증했고, 일부 보험사들은 현대차·기아 차량에 대해선 보험 제공을 거부했다. 현대차·기아에 대한 차량 리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가 하면 피해 차주들이 “결함이 있는 차를 판매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2월 미국 내 800만대 차량에 대해 도난 방지를 위한 SW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미국 민간 교통연구기관인 ‘고속도로 손실 데이터 연구원’(HLDI)에 따르면 SW 업그레이드를 거친 현대차 및 기아차에 대한 ‘전체 차량 도난 청구’(전체 차량 손실에 대한 보험 청구)는 SW 업그레이드를 거치지 않은 같은 모델 및 연도의 차량보다 64%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HLDI의 수석 부사장인 맷 무어는 “현대차·기아의 솔루션은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지금까지 200만대 이상, 전체 대상 차량의 약 61%가 SW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HLDI가 보험 청구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2023회계연도 말까지 SW 업그레이드를 마친 차량은 이를 필요로 하는 전체 차량의 약 30%에 그쳤다. 새로운 SW가 적용된 경우에도 다른 차량·모델과 비교하면 도난 및 파손이 더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둑질 챌린지가 아직도 성행하고 있다는 얘기다.
무어 부사장은 “차량 소유자가 새로운 보안 SW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며 “도난 방지 SW를 작동시키려면 도어 잠금장치의 금속키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키 팹의 버튼을 사용해 잠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더 많은 차량에 보안 SW가 장착되면 도난율이 감소할 것”이라며 “그저 재미로 현대차·기아 차량을 훔치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유행처럼 차량을 훔치는 것은 어느 순간엔 사라질 것이라고 보는 게 논리적이다”라고 내다봤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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