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도 전담 지도자 2명 지원했는데” 이기흥 체육회장, ‘안세영 작심 발언’ 조사 나서···코칭스태프에 관련 내용 보고 지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을 두고 대한체육회가 관련 조사에 나섰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퐁텐블로시에 마련된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운영 성과 보고회를 마친 뒤 “귀국하는 배드민턴 지도자 5명에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이번 대회까지 안세영의 부상 치료 등과 관련한 내용을 메모 형식으로 보고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전날 금메달을 따낸 직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부상 치료와 대표팀 운영과 관련해 불만을 드러내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다. 스타플레이어의 이례적인 불만 표출에 협회를 향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 회장은 “안세영의 주장을 들었지만, 협회의 어떤 점에 서운했는지가 확실치 않고 주장의 근거가 모호하다”며 “그 부분을 살피기 위해 귀국하면 체육회 차원에서 협회를 확인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는 배드민턴협회와는 별개로 올림픽 금메달 후보인 안세영에게 2월부터 전담 지도자를 2명 지원하는 등 지원에 힘을 아끼지 않았다”며 “장재근 선수촌장에게 직접 안세영을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안세영 발언 경위를 조사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스포츠윤리센터 임원진 임명장 수여식이 끝난 뒤 “이 문제는 대한배드민턴협회, 지도자가 선수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면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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