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려는 의도 아냐…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 안세영 폭탄발언 그 후, 귀국하니 ‘침묵’[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다.”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22, 삼성생명)이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직격탄을 날렸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전후로 무릎 부상과 관련한 오진 이슈에 이어 협회의 선수 관리능력 등에 대해 불만이 많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아울러 올림픽 메달 획득 다음날 관례적으로 실시하는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 불참에 대한 여러 뒷말도 나왔다.
결국 안세영은 더 이상 협회 소속으로 함께 가는 게 힘들 수도 있다는 폭탄발언을 내놨다. 이게 핵심포인트다. 그게 ‘은퇴’로 비춰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건 아니라고 바로잡기도 했다. 결국, 안세영은 협회에 갈라서서 독자적으로 선수생활을 하고 국제대회에도 나서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당시 안세영은 한국에 들어가면 자세히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배드민턴대표팀에 엄청난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안세영은 결과적으로 침묵했다. 알맹이 있는 발언이 하나도 없었다.
안세영은 “하고 싶은 말은, 저는 정말 싸우려고 하는 의도가 아니라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호소하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이해해달라고 말씀을 드린 것이었다. 이제 막 도착했는데 아직 협회와 얘기한 것도 없고 팀과도 상의한 게 없어서 자세한 것은 상의한 후에 말씀 드리겠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안세영은 협회와의 갈등,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 불참 논란 등에 대해서도 “더 상의해보고 말씀을 드리겠다. 이제 도착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정말 논란이 많은데 말을 자제하도록 하겠다. 협회, 팀과 얘기를 해본 게 아니다. 최대한 빨리 얘기해보고 말씀 드리겠다”라고 했다.
이후 안세영은 갑자기 누군가의 손을 붙잡고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기자가 끝까지 쫓아가 한 마디라도 더 들으려고 했으나 안세영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금메달 획득 축하한다는 팬들의 인사에만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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