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野 영수회담 제안에 “협의할 단계 아냐”

신나리 기자 2024. 8. 7. 16: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별도 메시지는 없다"며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분위기다.

다만 1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연임이 확정된 이후 회담 여부를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한 대표 측은 통화에서 "이 후보의 당 대표 연임이 확정되면 윤 대통령과의 회담 전에 일단 한 대표와 만나는 게 우선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 앞서 집무실에 도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4.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별도 메시지는 없다”며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분위기다. 다만 1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연임이 확정된 이후 회담 여부를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비상 상황 대처와 초당적 위기 극복 협의를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6일) 이 후보가 토론회 도중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윤 대통령을 꼽은 다음날 곧장 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박 직무대행이 원론적인 차원에서 한 얘기”라면서도 “이 대표 연임 이후 영수회담 제안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이 후보가 협의 없이 15분간 입장문을 읽는 등 1차 회담 당시 보인 태도가 적절치 않았고 이번 제안의 진정성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회담에 부정적 기류도 감지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매일 같이 입법 독주에 탄핵을 물리면서 갑자기 초당적인 협력을 위해 만나자는 게 생뚱맞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만 탄핵 및 특검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 대통령실이 회담을 검토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회담이 성사되면 윤 대통령과 이 후보 간 일대일 회담이 될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참석하는 3자 회담이 될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회담을 통해 민생을 풀어나가고 정책 위주로 (협의를) 출발하겠다는 생각의 전환이나 제안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 측은 통화에서 “이 후보의 당 대표 연임이 확정되면 윤 대통령과의 회담 전에 일단 한 대표와 만나는 게 우선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