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결별·재밌네 대첩' 이혜리 "입장 더 없지만…인간 이혜리 마음"
조연경 기자 2024. 8. 7. 16:53
영화 '빅토리' 인터뷰
배우 이혜리가 올 상반기 연예계 최대 이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른바 '재밌네 대첩'에 대한 심경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특별한 추가 입장이 더해진 건 아니었지만 말을 최대한 아낌으로써 답변을 대신하려는 모습이 밝은 에너지 속 변함없이 단단한 연예계 14년 차 혜리의 위기 타파 방식을 엿보이게 했다.
영화 '빅토리(박범수 감독)'로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한 관객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는 이혜리는 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극중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필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다른 좋은 표현이 잘 생각나지 않는데, 저 역시 어릴 때부터 조금 나대는 성격이어서 스스로 '나 연예인 하면 너무 좋겠다. 내가 TV에 나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진짜 데뷔를 하게 되고, 저를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이 생기고, 그러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부분이 응원 받으면서 밀레니엄 걸즈를 점점 더 애정하게 되는 필선이와 맞닿아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아무리 그런 성격이라 해도 연예계는 워낙 부침이 많고 힘든 일도 많다. 그럼에도 14년, 15년 동안 그런 모습을 잃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뭐냐"고 묻자 "이거 일급비밀인데"라고 너스레 떨며 호탕하게 웃어 보인 이혜리는 "제가 최근 새롭게 일하게 된 회사 분들이 똑같이 말씀 하시더라. '아, 혜리 씨 같은 분들이 딱 연예인이시군요'"라면서 "사실 비결이라고 하면 나도 잘은 모르겠다. 책임감인건지, 어린 나이에 데뷔를 했고, 또래 친구들보다 경제적으로 훨씬 많이 버는 것도 사실이다. '그 만큼 벌면 당연히 힘들지'라는 생각이 확실히 있기는 하다. 그런 부분에서는 'T' 같은데 그런 마음을 쭉 유지하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취재진이 "그러한 성격에, 14~15년차 구력에, 올 초 SNS에 남겼던 '재밌네'라는 한 마디가 여러모로 큰 파장을 낳았다. 올리면 분위기가 어떨 것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혜리 씨가 그 말을 올렸을 땐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고 하자 급 자세를 고쳐 앉은 이혜리는 "갑자기 제가 이렇게 말씀 드리겠다"며 살짝 미소 짓더니 "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드릴 입장이 없습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이혜리는 "일단 우려가 되는 건, 언배(언론배급시사회) 때 제가 눈물을 보일 정도로 사랑하는 영화인 '빅토리' 보다 혹시나 이 이야기가 조금 더 관심이 가져질까봐 조심스러운 지점이 있다"며 "사실… 제가 정말… 그 때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자면, 그러니까 또 같은 말을 드리는 게 죄송스럽기는 한데 인간 이혜리의 생각으로, 그런 마음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다시금 차분히 정리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인해 개인적인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워낙 인맥이 좋기로 유명한 혜리는 또 그 사람을 통해 마음을 주고 받으며 힘과 에너지를 얻고 있기도 하다. "저는 사람이 좋고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게 너무 좋다. 이번에도 이렇게 인터뷰를 한다고 해 정말 신났다"며 "다만 사랑하는 마음은 많은데 '그 관계에 집착하지 말자'는 생각은 한다. 그런 것들이 조금 더 건강하게 이 모든 관계를 이어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혜리는 "저도 너무 별로인 구석이 많다. 아까 농담처럼 '자화자찬하면 인터뷰 시간 다 쓸 것'이라고 했지만, 괜찮은 것보다 별로인 걸 말하면 더 많이 말할 수 있을 만큼 그런 구석들이 있다"며 "그래서 사람을 볼 때 '나도 이런 구석이 있는데 저 친구도 그런 생각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면 잘 안 미워지고 좋더라. 누군가 '친한 친구 많으시잖아요' 물어도 '제가요? 아니에요. 그냥 다 제가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늘 이렇게 표현한다. '친해요!' 하면 그것도 어떤 관계가 되는 것 같아서. 그리고 그 사람은 아닐 수도 있지 않나. 제가 좀 소심하다"고 읊조려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혜리는 그 모든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팬 분들 덕분에 이렇게 계속 작품을 하고 있다. '언제 쉬어?' 하는데 기다려주고 있는 팬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나는 쉴 수 없다. 어떻게 보면 늘 완벽할 수 없고 마음에 들게 할 수 없다는 걸 아니까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래도 '빅토리'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아 기대된다. '혜리 정말 애썼네?' 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또 "무대인사 가는 것도 빨리 가고 싶고 많이 가고 싶어서 제가 맨날 이야기 한다. 너무 너무 기다리고 있고, 빨리 보고 싶다"며 "팬 분들은 영화를 보고 싶으시겠지만, 저는 팬 분들이 보고 싶다는 고백을 드리고 싶다"고 순도 100% 진심을 표했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 이혜리가 올 상반기 연예계 최대 이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른바 '재밌네 대첩'에 대한 심경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특별한 추가 입장이 더해진 건 아니었지만 말을 최대한 아낌으로써 답변을 대신하려는 모습이 밝은 에너지 속 변함없이 단단한 연예계 14년 차 혜리의 위기 타파 방식을 엿보이게 했다.
영화 '빅토리(박범수 감독)'로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한 관객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는 이혜리는 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극중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필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다른 좋은 표현이 잘 생각나지 않는데, 저 역시 어릴 때부터 조금 나대는 성격이어서 스스로 '나 연예인 하면 너무 좋겠다. 내가 TV에 나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진짜 데뷔를 하게 되고, 저를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이 생기고, 그러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부분이 응원 받으면서 밀레니엄 걸즈를 점점 더 애정하게 되는 필선이와 맞닿아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아무리 그런 성격이라 해도 연예계는 워낙 부침이 많고 힘든 일도 많다. 그럼에도 14년, 15년 동안 그런 모습을 잃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뭐냐"고 묻자 "이거 일급비밀인데"라고 너스레 떨며 호탕하게 웃어 보인 이혜리는 "제가 최근 새롭게 일하게 된 회사 분들이 똑같이 말씀 하시더라. '아, 혜리 씨 같은 분들이 딱 연예인이시군요'"라면서 "사실 비결이라고 하면 나도 잘은 모르겠다. 책임감인건지, 어린 나이에 데뷔를 했고, 또래 친구들보다 경제적으로 훨씬 많이 버는 것도 사실이다. '그 만큼 벌면 당연히 힘들지'라는 생각이 확실히 있기는 하다. 그런 부분에서는 'T' 같은데 그런 마음을 쭉 유지하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취재진이 "그러한 성격에, 14~15년차 구력에, 올 초 SNS에 남겼던 '재밌네'라는 한 마디가 여러모로 큰 파장을 낳았다. 올리면 분위기가 어떨 것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혜리 씨가 그 말을 올렸을 땐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고 하자 급 자세를 고쳐 앉은 이혜리는 "갑자기 제가 이렇게 말씀 드리겠다"며 살짝 미소 짓더니 "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드릴 입장이 없습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이혜리는 "일단 우려가 되는 건, 언배(언론배급시사회) 때 제가 눈물을 보일 정도로 사랑하는 영화인 '빅토리' 보다 혹시나 이 이야기가 조금 더 관심이 가져질까봐 조심스러운 지점이 있다"며 "사실… 제가 정말… 그 때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자면, 그러니까 또 같은 말을 드리는 게 죄송스럽기는 한데 인간 이혜리의 생각으로, 그런 마음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다시금 차분히 정리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인해 개인적인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워낙 인맥이 좋기로 유명한 혜리는 또 그 사람을 통해 마음을 주고 받으며 힘과 에너지를 얻고 있기도 하다. "저는 사람이 좋고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게 너무 좋다. 이번에도 이렇게 인터뷰를 한다고 해 정말 신났다"며 "다만 사랑하는 마음은 많은데 '그 관계에 집착하지 말자'는 생각은 한다. 그런 것들이 조금 더 건강하게 이 모든 관계를 이어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혜리는 "저도 너무 별로인 구석이 많다. 아까 농담처럼 '자화자찬하면 인터뷰 시간 다 쓸 것'이라고 했지만, 괜찮은 것보다 별로인 걸 말하면 더 많이 말할 수 있을 만큼 그런 구석들이 있다"며 "그래서 사람을 볼 때 '나도 이런 구석이 있는데 저 친구도 그런 생각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면 잘 안 미워지고 좋더라. 누군가 '친한 친구 많으시잖아요' 물어도 '제가요? 아니에요. 그냥 다 제가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늘 이렇게 표현한다. '친해요!' 하면 그것도 어떤 관계가 되는 것 같아서. 그리고 그 사람은 아닐 수도 있지 않나. 제가 좀 소심하다"고 읊조려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혜리는 그 모든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팬 분들 덕분에 이렇게 계속 작품을 하고 있다. '언제 쉬어?' 하는데 기다려주고 있는 팬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나는 쉴 수 없다. 어떻게 보면 늘 완벽할 수 없고 마음에 들게 할 수 없다는 걸 아니까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래도 '빅토리'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아 기대된다. '혜리 정말 애썼네?' 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또 "무대인사 가는 것도 빨리 가고 싶고 많이 가고 싶어서 제가 맨날 이야기 한다. 너무 너무 기다리고 있고, 빨리 보고 싶다"며 "팬 분들은 영화를 보고 싶으시겠지만, 저는 팬 분들이 보고 싶다는 고백을 드리고 싶다"고 순도 100% 진심을 표했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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