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유누스, 방글라 유혈 사태후의 과도 정부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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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에서 생긴 혼란을 수습하는 과제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무함마드 유누스(83)에게 돌아갔다.
유누스는 한 달여에 걸쳐 유혈 시위 끝에 급거 사임하고 인도로 도피한 셰이크 하시나 총리를 비판해온 정적이다.
유누스는 시위 과정에서 300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국민들의 불안을 다독이면서 앞으로 수일 내로 과도 정부를 이끌 각료 등을 임명하는 등 산적한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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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나 정부, 올 1월까지 수 차례 유누스 조사, 구속 등 악연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방글라데시에서 생긴 혼란을 수습하는 과제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무함마드 유누스(83)에게 돌아갔다. 유누스는 한 달여에 걸쳐 유혈 시위 끝에 급거 사임하고 인도로 도피한 셰이크 하시나 총리를 비판해온 정적이다.
방글라데시 학생 시위 지도자, 군 수장, 시민 사회 구성원 및 기업 리더들이 6일 모여 유누스를 과도 정부의 과도 정부의 임시 총리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유누스는 이번 시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학생 지도자들이 강력히 희망했다. 현재 올림픽 관련으로 파리에 머물고 있는 유누스는 곧 귀국해 과도 정부를 이끌 전망이다.
하시나 전 총리의 오랜 비판자였던 유누스는 선거로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임시 총리로 활동한다.
유누스는 시위 과정에서 300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국민들의 불안을 다독이면서 앞으로 수일 내로 과도 정부를 이끌 각료 등을 임명하는 등 산적한 과제를 안게 됐다.
유누스는 하시나 총리의 사임을 국가의 ‘두 번째 해방의 날’이라고 부르며 그를 ‘흡혈귀’라고 비판했다.
하시나 전 총리가 5일 헬기로 인도로 도피한 뒤 일시적으로 군부가 통제권을 잡는 듯 했지만 모하메드 샤하부딘 대통령이 6일 의회를 전격 해산해 선거의 길을 열었다.
과거에도 과도기에 군정을 펴기도 했던 군이 이번 과도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할 지는 불분명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싱크탱크인 정책대화센터의 연구책임자인 파흐미다 카툰은 “평화를 회복하고 폭력과 파괴 행위에 대처하는 것이 임시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리에는 질서가 없고, 경찰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며, 상당한 재산 피해가 발생해 혼란을 수습하는 것이 과도 정부의 과제”라고 말했다.
일본과 러시아에 이어 방글라데시의 세 번째로 채권국으로 2023년 말까지 50억 달러가 넘는 돈을 돌려받지 못한 중국은 방글라데시 사태의 추이를 어느 국가 못지 않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빈자의 은행가 유누스’
경제학자이자 은행가인 유누스는 빈곤층, 특히 여성을 돕기 위해 소액대출을 개척한 공로로 200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벨평화상 위원회는 유누스와 그가 운영한 그라민 은행에 “아래로부터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인정했다.
유누스는 1983년 그라민 은행을 설립해 일반적으로 대출 자격이 없는 기업가에게 소액 대출을 제공했다. 이 은행이 사람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한 성공 사례는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소액 금융 활동으로 이어졌다.
하시나 정부와의 악연
하시나는 유누스가 그라민 은행을 운영하면서 가난한 농촌 여성들에게서 대출을 회수하기 위해 무력과 다른 수단을 사용했다고 비난했으나 유누스는 부인했다.
하시나 정부는 2011년 은행 업무를 검토한 뒤 정부 연금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유누스를 전무 이사에서 해고했다.
그는 2013년 노벨상 상금과 책 인세 등을 포함해 정부 허가 없이 돈을 받은 혐의로도 재판을 받았다.
올해 초 방글라데시의 특별 법원은 200만 달러 횡령 사건과 관련하여 유누스와 13명을 구속 기소했다. 유누스는 무죄를 주장했으며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유누스는 1940년 방글라데시의 항구 도시인 치타공에서 태어났다.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방글라데시로 돌아오기 전 모교에서 잠시 가르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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