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기정통장관 후보 배우자 차량 18차례 압류…“송구스럽다”

박민규 “도덕성과 준법정신 결여된 게 아닌지 의심”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과태료·지방세 등을 체납해 차량을 18차례 압류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유 후보자의 배우자인 남윤신 덕성여대 생활체육학 전공 교수 차량이 과태료, 범칙금, 통행료 미납, 지방세 체납 등의 이유로 18차례에 걸쳐 압류를 당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공개한 압류 내용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주정차 위반 및 도로교통법 위반 과태료, 지방세 체납, 고속도로 통행료 미납 등이 사유였다.

박 의원은 "과태료 통보가 자택으로 오니 유 후보자 본인도 알았을 텐데 기본적인 도덕성과 준법정신이 결여된 게 아닌지 의심된다"며 "명색이 대학교수이자 부동산 12채를 가진 배우자가 각종 과태료, 범칙금, 지방세, 통행료를 내지 않아 차량 압류만 18번 당했다는 것을 쉽게 수긍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 측은 차량 압류 사실을 인정하고 "과태료 등을 모두 납부해 압류는 해제됐고 2015년 이후 압류가 없었다.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교통법규를 적극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후보자는 오는 8일 인사청문회를 받을 예정이다. 연구자 출신 후보자인만큼 올해 대폭 삭감된 R&D 예산이 청문회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