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상반기 해외제품 매출 '1조'…1.4조 '최대실적' 보인다

홍효진 기자 2024. 8. 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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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해외 제품 매출 전년比 14% 증가…합산 '1조원'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간 '최대실적' 경신 눈앞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반기 해외 제품 매출.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협업사를 통해 판매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상반기 합산 '1조원'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협업사 매출 증대에 더해, 하반기 제품 추가 출시 가능성을 드러내며 연간 최대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7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해외 협업사 오가논·바이오젠 실적 발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6종(엔브렐·휴미라·레미케이드·허셉틴·아바스틴·루센티스 바이오 시밀러)은 올해 상반기 해외시장에서 7억2820만달러(약 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6억3950만달러)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 매출을 보면 오가논은 3억3400만달러(약 4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고, 바이오젠은 3억9420만달러(약 5430억원)로 2% 오른 매출을 기록했다. 해당 실적은 각 협업사에서 공시한 제품 매출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각 회사 간 계약에 따라 일정 비율대로 정산한 몫을 수익으로 가져간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가논을 통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미국과 유럽에서, 대장암·폐암 치료제 아바스틴의 시밀러 제품은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실적을 견인한 건 지난해 7월 미국에 출시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다. 올해 2분기만 따져봐도 오가논의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ex-FX·환율 변동 제외 수치)가량 성장했는데,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에선 하드리마의 기여도가 컸다고 오가논 측은 설명했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의 경우 지난해 매출만 212억달러(약 27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매출 1조원 이상) 약물이다. 미국에선 같은 해 7월1일을 기준으로 특허가 만료돼 복제약 시장이 본격화됐다.

바이오젠의 경우 엔브렐·레미케이드·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서 판매 중이며 이외에도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 시밀러는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2분기만 놓고보면 바이오젠의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지난해 1억9500만달러(약 2690억원)에서 올해 1억9800만달러(약 2730억원)로 약 2% 성장했다. 바이오젠의 바이오시밀러 매출 성장세는 엔브렐의 복제약인 '베네팔리'가 주도했다. 바이오젠의 경우 당초 바이오시밀리 사업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매각하려 했으나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매출 확대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 5299억원, 영업이익 2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514%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100% 자회사로 편입된 뒤 기존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린 시기는 지난해 4분기(매출 2889억·영업이익 782억원)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회사 실적은 매출 8100억원, 영업이익 295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3%, 278%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2054억원을 이미 초과 달성한 만큼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올해 연간 실적을 1조4000억원대, 영업이익은 3700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추가 제품 출시도 앞뒀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7월 신규 마케팅 협업사인 산도스를 통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SB17)를 유럽 시장에 내놨다. 유럽 스텔라라 시장 규모만 25억유로(3조7550억원)에 달하는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반기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지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 허가 절차를 진행 중으로, 연내 승인 시 협업사인 바이오젠으로부터 추가 마일스톤을 수령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협업사를 통한 글로벌 제품 매출 상승과 바이오시밀러 신규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영향, 브라질 정부 입찰 물량 공급도 상반기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며 "마일스톤 수익을 제외하고도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22% 증가했다"고 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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