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제1요양병원서 노조 간부에 직장 내 집단 괴롭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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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위탁 운영하는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에서 조리원들의 노조 간부 집단 따돌림 의혹이 일고 있다.
7일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의 말을 들어보면, 4월12일 새벽 4시40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삼거동에 있는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조리실에서 전 노조 지부장 ㄱ씨가 출입을 못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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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위탁 운영하는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에서 조리원들의 노조 간부 집단 따돌림 의혹이 일고 있다.
7일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의 말을 들어보면, 4월12일 새벽 4시40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삼거동에 있는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조리실에서 전 노조 지부장 ㄱ씨가 출입을 못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ㄱ씨는 출근 때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밖에서 장화를 갈아입은 사이 문이 잠겼고 조리실 안에 있던 동료 4명은 출입문을 두드리는 ㄱ씨를 외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식재료 납품시간인 아침 7시께 조리실에 출입할 수 있었다.
ㄱ씨는 4월11일께 조리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경위서를 작성했으나 영양실장이 이유를 알려주지 않은 채 두 차례나 재작성을 지시해 말다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ㄱ씨는 “당시 영양실장이 업무를 지시할 수 없다며 조리실 밖에 책상을 마련해 대기하도록 했고 다음날까지 업무에서 배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ㄱ씨는 재단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동료들을 신고하고 가해자와의 분리를 요청했으나 재단은 최근 자체 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고 알렸다. 이에 ㄱ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초부터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병원 위탁경영을 맡은 빛고을의료재단과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재단이 일부 노동자를 회유해 노조를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2월 재단이 광주시와 위수탁 계약을 한 뒤 임금 체계를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바꾸고 인력 감축 등을 하자 석달여간 파업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날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리실 노동자들이 문을 잠근 행위는 상급자 지시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병원은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노조 간부를 상대로 한 직장 내 괴롭힘을 감추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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