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도 아이폰 통화녹음 된다

김나인 2024. 8. 7. 16: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I 적용 '익시오' 하반기 출시
인공지능 응용 新먹거리 발굴
통신 디지털화·B2B 사업 초점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요약 연결 손익 계산서.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상각비가 반영된 영향이다. 5G 정체로 유·무선 매출 둔화가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인프라, 플랫폼, 데이터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해 새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AI를 적용한 아이폰 통화녹음 서비스 '익시오(ixi O)'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7일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4937억원, 영업이익 25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8% 감소했다.

회사 측은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매출은 2분기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무선사업 매출 성장과 B2B 신사업 확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조9439억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AI를 활용해 마케팅·설비투자(CAPEX)를 최소화해 비용 효율화를 꾀하고, B2B 등 영역에서 새 먹거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올 2분기 마케팅 비용과 CAPEX는 각각 5217억원, 5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15.8% 줄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전무(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신사업 전략은 AX와 DX를 기반으로 통신의 디지털화와 B2B 성장동력 두 가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가입자의 양적 성장과 유통체계 간소화로 비용을 절감하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 AICC, 소호(소상공인) 솔루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4분기 통화녹음 서비스 '익시오' 출시를 목표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디지털혁신그룹장은 "익시오는 LG AI 연구원과 협업해 확보한 초거대 모델 '엑사원'을 바탕으로 자사 통신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익시젠'을 활용한다"면서 "경량화가 가능한 익시젠을 모바일 통화 서비스에 유연하게 적용해 다양한 형태로 차별화 서비스를 구현하고, 업무 생산성 향상 등 B2B 서비스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통화녹음 서비스는 통신·모바일 시장의 새 먹거리로 주목된다. SK텔레콤의 AI 비서 '에이닷'은 통화녹음 서비스로 인기를 모았고, 삼성전자도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의 '갤럭시 AI'를 통해 통화녹음을 선보였다. 애플은 올 하반기 자체 통화녹음과 요약 서비스를 지원하는 새 운영체제 'iOS 18'을 선보일 예정이다. iOS 베타버전 업데이트로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5 프로' 라인업에서는 통화녹음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 법인 설립과 커넥티드카 사업 확대 등 미래차 시장도 공략한다.

지난 6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 'LG유플러스 볼트업'을 공식 출범시켰다. 여 CFO는 "전기차 보급에 따라 커지는 EV 충전 시장에서 중장기적으로 2027년까지 시장 내 톱3 사업자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IDC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경기 파주에 부동산을 매수하고 상업용 하이퍼스케일 IDC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서울, 경기 내 IDC 7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성장폭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올 2분기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4315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IDC 사업 매출이 15% 늘어난 917억원으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유·무선 사업은 정체된 시장환경에도 선방했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창사 이래 최초로 MNO 회선 1983만7000개를 기록하며, 2000만 달성을 눈앞에 뒀다. 올 2분기 모바일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조592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5G 가입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난 741만3000개로 집계됐다. 전체 가입회선 중 5G 비중은 67.7%였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