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강남점에 울고 웃은 신세계百… 2분기 최대 매출에도 수익성↓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2024. 8. 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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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백화점 사업의 총매출액은 1조746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 역대 2분기 매출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기록(1조7020억 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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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하지만 주요 점포 리뉴얼 등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 2조7824억 원, 영업이익 1175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1.5% 감소한 수준이다.

백화점 사업의 총매출액은 1조746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 역대 2분기 매출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기록(1조7020억 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입이익은 818억 원으로 11.2% 줄었다. 신세계 측은 강남점 식품관을 비롯한 주요 점포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강남점에 국내외 디저트를 엄선해 모은 스위트파크(2월)에 이어 프리미엄 미식 콘텐츠에 호텔급 공간을 갖춘 하우스 오브 신세계(6월)를 차례로 개관해 비용이 늘었지만, 오프라인 공간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하반기에도 리뉴얼을 경쟁력 강화를 이어가고, 점포별 상권에 최적화된 브랜드와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판촉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 손익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늘어 4924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78.6% 줄면서 86억 원에 그쳤다. 신세계는 전년도 인천공항 임대료 회계처리에 따른 영향으로, 이를 제외한 당해년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행객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디에프는 인천공항 임시 매장 정상화, FIT 마케팅 등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경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81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9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블루핏, 에디티드, 엘라코닉 등 자체 브랜드의 약진이 주효했고, 조선호텔 등 관계사와 연계한 차별화 상품도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 감소했다. 매출액은 3209억 원(-3.9%), 영업이익은 133억 원(-27.7%)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입 코스메틱과 패션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하반기 신규 브랜드와 라이선스 및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실적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달 지분 인수를 발표한 ‘어뮤즈(AMUSE)’를 통해 코스메틱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웠던 2분기 유통 환경 속에서 백화점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자회사들 역시 실적을 끌어올리며 사업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백화점의 콘텐츠 혁신을 기반으로 한 견고한 성장세와 자회사들의 업계를 선도하는 경쟁력으로 더욱 호전될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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