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발언' 방수현, 안세영 향해 "약간 실망스럽다"[파리 올림픽]

이정철 기자 2024. 8. 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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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배드민턴의 '레전드' 방수현이 '작심 발언'을 한 안세영을 향해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2-0(21-13 21-16)으로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이 따낸 금메달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 종목에서 28년만에 가져온 금메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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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배드민턴의 '레전드' 방수현이 '작심 발언'을 한 안세영을 향해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2-0(21-13 21-16)으로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왼쪽)·방수현. ⓒ연합뉴스

안세영이 따낸 금메달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 종목에서 28년만에 가져온 금메달이었다. 방수현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자 단식 은메달을 획득한 후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28년이 흘렀지만 어느 누구도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그 어려운 일을 안세영이 해낸 것이다.

방수현 MBC 해설위원은 안세영의 금메달을 지켜본 순간 "제가 28년만에 금메달을 여기서 보게 되네요. 제가 금메달을 땄을 때 울지 않았는데"라며 울먹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그런데 안세영의 발언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금메달의 기쁨보다 이후 발생한 안세영의 발언이 더 큰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세영은 "더이상 대표팀과 함께할 수 없다"며 대한배드민턴협회을 향해 불만을 표출했다. 대표팀을 떠나 개인자격으로 배드민턴을 하고 싶다는 바람까지 나타냈다.

안세영은 인터뷰에서도 여려 차례 밝힌 자신의 무릎부상 회복에 큰 도움을 준 한수정 트레이너가 지난 6월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계약만료로 올림픽에 같이 오지 못한 점을 꼬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수많은 불만들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왼쪽)·방수현.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방수현 해설위원이 이 문제에 관해 입을 열었다. 방수현은 7일 YTN과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협회의 시스템이나 이런 것들이 조금 변화되어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본인이 혼자 금메달을 일궈낸 건 아니다. 그 주위에 안세영을 위해서 감독, 코치들도 같이 훈련을 한 거고 그리고 그 밑에 후보 선수들이 그만큼 파트너를 해준 것이다. 열심히 해줬던 분들의 공은 먼저 본인이 인터뷰할 때 감사하다고 해줬어야 한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이어 "협회도 시스템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면 그거를 개선하면 되는 것이다. (안세영이) 금메달리스트로서의 모든 것들을 다 즐기고 마음에 품고 있었던 거를 잘 정리가 된 상황에서 협회하고 이렇게 좀 얘기를 잘 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지금 이렇게 기사가 나오는 걸 보고 저도 너무 좀 안타깝다"고 전했다.

더불어 "유망주였던 안세영을 어려서부터 협회에서 지원을 해줬기에 지금의 안세영이 있다고 생각한다. 안세영 덕분에 우리 배드민턴협회에 또 더 좋은 일들이 있다면 그 밑에 유망주들을 협회 차원에서 지원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금 이 상황에서 협회한테 본인이 '은퇴는 아니지만 같이 갈 수 없겠다'라는 말을 공식적인데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자마자 했다는 게 조금 저는 안타깝고 약간 실망스럽다. 안세영이 협회에 대한 이런 시스템 문제에 대해 같이 좀 잘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세영.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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