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독 오른 ‘나는 솔로’, 지자체로부터 억대 광고·협찬 받았다…작가 전원 퇴사 등 계속되는 논란 [SS초점]

원성윤 2024. 8. 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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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SBS Plus '나는 SOLO'(이하 '나솔')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억대 광고와 협찬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작가 재방료 지급 등에는 인색하면서 광고·협찬에만 혈안이 된 모습에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나솔' 논란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중견 방송작가는 "아직 논란이 진행 중이다. 남규홍 PD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그저 프로그램 강행에만 여념이 없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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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OLO’. 사진 | ENA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ENA-SBS Plus ‘나는 SOLO’(이하 ‘나솔’)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억대 광고와 협찬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작가 재방료 지급 등에는 인색하면서 광고·협찬에만 혈안이 된 모습에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나솔’ 광고·협찬 집행 내역을 확인한 결과, 경북 안동시에서 받은 광고·협찬 집행 내역은 총 1억21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광고 수수료 명목으로 10%를 제외한 1억 1000만원을 받았다.

‘나솔’ 16기(2차 돌싱 특집)는 화제가 된 바 있다. 11회차 방송 동안 경북 안동시 도산면 일원 안동호반자연휴양림을 중심으로 촬영했다.

안동시에서 받은 ‘SBS Plus 나는 솔로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 계획’에 따르면 안동시는 “엔데믹 시대를 맞이해 적극적인 미디어 매체 노출로 국내외 여행객의 여행 욕구를 자극해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와 여행 성수기(여름휴가 시즌) 방영으로 휴가철 가족·연인 단위 관광객 유치 전략”을 기대했다.

지난해 5월10일부터 17일까지 7박8일간, 안동호반자연휴양림, 월영교, 낙강물길공원, 도산서원, 선성수상길과 산성마을, 유명 카페와 맛집 등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나솔’은 이밖에도 경북 상주시(1억2100만원), 경남 거창군(1억2100만원), 경북 영덕군(1억1000만원), 경북 울진군(1억4520만원) 등을 협찬을 받은 것으로 김 의원 측에선 파악했다.

이런 수익이 나고 있음에도 ‘나솔’ 작가들에게는 가혹했다. 앞서 ‘나솔’은 작가들이 재방송료를 받을 수 있는 근거인 표준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방송작가유니온은 남PD가 대표인 촌장엔터테인먼트를 서면계약위반과 방송작가에 대한 권리침해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하기도 했다.

방송 작가에 대해 한국방송작가협회도 당시 성명을 내고 “남규홍 PD는 ‘나는 솔로’는 PD가 만든 프로그램이고 작가가 하는 일이 없다’라는 등 동료 작가를 폄훼하는 발언을 했고 지난 3년 ‘나는 솔로’ 시작부터 현재까지 함께 했던 작가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은 찾아볼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출연자와 계약서도 쓰지 않은 점도 문제였다. 16기 출연자 영숙은 지난달 자신의 개인 SNS에 남PD에게 계약서를 받지 못했다며 “내 의사와 상관없이 내 영상을 우려 쓰면서 나는 그 악플과 세상 미친 여자 프레임 씌워 시청률에 밤잠을 못 잤겠죠? 난 심장이 두근거려 죽이러 온다 온갖 쌍욕에 심장이 두근거려 집 밖을 못 나갔다”고 남 PD를 저격했다.

‘나솔’ 논란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중견 방송작가는 “아직 논란이 진행 중이다. 남규홍 PD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그저 프로그램 강행에만 여념이 없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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