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15안타를 벤치에 두기엔 아깝죠" 김기연 불방망이에 국민타자도 반했다, 오늘도 양+김 동시출전

신원철 기자 2024. 8. 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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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포수 김기연은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5경기에서 15안타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김기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포수 양의지와 지명타자 김기연. 실수가 아니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주 김기연의 대활약을 잊지 않았다. 7일에는 지명타자 양의지와 포수 김기연으로 출전하지만, 앞으로 두 선수가 포지션을 맞바꿔 나가는 날이 또 있을 수 있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포수를 3명 두는 변화를 택했다. 불과 하루 전에는 포수 세 명이 엔트리 낭비라고 했는데 하루 만에 생각을 바꾼 것이다. 이승엽 감독과 코치들은 6일 경기를 치러보고 당장은 포수 3명이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기연이 워낙 자주 출루하다 보니 생긴 일이다.

김기연은 지난주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5경기에 모두 출전해 무려 24타수 15안타를 기록했다. 30-6 기록적 승리 과정에서 7타수 5안타를 몰아쳤고, 나머지 경기에서도 전부 멀티히트를 날렸다. 6일 LG전에서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8회에는 쐐기타가 될 수 있었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좌익수 최승민의 다이빙캐치에 막히면서 안타 2개에 만족해야 했다.

▲ 이승엽 감독 ⓒ곽혜미 기자

이승엽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브리핑에서 "대체 선수가 없어서 야수를 포수로 써야하는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런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포수 중에 한 명이 지명타자로 나갈 때는 벤치에 포수가 한 명이 더 필요하겠다고 판단했다. 지금 양의지가 100%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포수를 한 명 더 올렸다"고 설명했다.

엔트리에 있는 포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하는 경기가 늘어날 수 있다는 예고와도 같다. 그만큼 타자 김기연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승엽 감독은 "김기연이 원래 지명타자로 나갈 정도는 아니었는데, 지난주 안타를 15개나 쳤다. 3연전 사흘 9개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인데 5경기에서 15개를 쳤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그런 선수를 벤치에 두기는 아깝다. 어제도 좋은 장면에서 안타를 쳤고, 마지막 타석은 상대 호수비에 걸렸지만 그것도 좋은 타구였기 때문에 타격감은 좋다고 생각한다. 벤치에 두기보다 라인업에 들어가는 게 팀에 도움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포수로 1군에 합류한 박민준은 지난해 드래프트를 거쳐 두산에 입단했다. 올해 1군 데뷔전을 치렀고 2경기에 나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 두산 베어스 양의지 ⓒ 두산 베어스

#7일 잠실 두산전 선발 라인업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좌익수), 선발투수 조던 발라조빅

#7일 1군 엔트리 변동

포수 박민준 등록, 내야수 오명진 말소

- 곽빈을 일찍 내렸다(4⅓이닝 4실점 3자책점).

"어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였고, 투구 내용도 볼넷이 너무 많아서 투구 수가 많았다. 에이스고 승리 요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5회 남은 아웃 2개를 더 맡기는 게 에이스 대우겠지만 우리 팀 상황이 그런 여유는 없는 것 같다. 1승이 귀중한 상황이라 팀의 승리, 그리고 곽빈의 컨디션을 봤을 때 교체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늦었다."

"5이닝을 기대했다기 보다, 그정도는 해줘야 하는 선수다. 곽빈은 항상 퀄리티스타트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 두산 베어스 김택연 ⓒ 두산 베어스

- 추격당하는 가운데 김택연이 잘 막았다.

"처음에는 점수가 잘 났지만 LG 타자들이 워낙 좋고 또 LG에 5연패였다. 김택연의 등판 시기는 일렀다. 사실 최지강 이영하가 없어서 지금은 이닝을 잘라서 좋은 선수들 위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연패 중이었고 그대로 9회까지 간다면 김택연을 못 쓰는 상황이 몇 번 안 올 수도 있기 때문에 6연전 첫 경기에서 무리가 되는 가운데에도 김택연을 쓸 수 밖에 없었다."

- 이틀 연투도 가능한가.

"지난 주에는 광주에서 한 경기에 나왔다. 어제는 28개를 던졌다. 오늘까지는 대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멀티이닝은 무리고 세이브 상황이 온다면 1이닝 정도 생각한다. 긴 이닝은 무리다. 미안한 마음 뿐이다."

- 최지강 상태는 어떤가(70%~80% 강도로 투구수 24구,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44㎞).

"오늘 불펜투구를 했다. 70~80%로 던졌고 양호했다고 하니 앞으로 한 번 더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

- 발라조빅과 시라카와의 순서를 바꾼 이유는 다음 주 주2회 등판을 생각한 것인지.

"여러가지, 컨디션도 고려해야 하고 해서 결정했다."

- 브랜든 와델은 정상적으로 돌아오나.

"조금 더 봐야할 것 같다. 매일매일 체크하면서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조던 발라조빅.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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