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아쉬운 LGU+…B2B·AI로 반등 모색

편지수 2024. 8. 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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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볼트업' 추가 출자·'익시오' 4분기 출시

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유·무선 사업이 고루 선방했지만 통합전산망 구축 비용과 늘어난 인건비가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전체 사업영역의 AI(인공지능) 전환에 집중해 서비스 경쟁력을 확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IDC 15% 성장…유·무선 사업 '선방'

LG유플러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8% 줄어들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4937억원으로 1.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646억원으로 22.8% 감소했다. 

마케팅비를 효율화하고 매출도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신규 통합전산시스템(유큐브)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가 반영된 데다, 인건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손꼽힌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인건비는 4548억원, 무형자산상각비는 1094억원으로 각각 10.3%, 30.9%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B2B 기업인프라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졌다. B2B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43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늘었다. 특히 IDC(인터넷데이터센터)가 917억원으로 15% 늘어나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솔루션사업과 기업회선사업도 각각 2.7%, 3.3% 늘었다.

MVNO(알뜰폰) 가입회선의 지속적인 성장, 로밍매출 증가에 힘입어 모바일 매출도 1조59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늘었다.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5.6% 늘어난 272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사물인터넷(IoT)을 제외한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은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도 불구하고 3만5064원으로 0.2% 늘었다.

스마트홈 부문은 61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다. IPTV 사업 매출은 3349억원으로 0.2% 줄어들었지만, IPTV 가입회선은 551만8000개로 전년동기대비 2.3% 늘었다. 전화 부문은 905억원으로 1.2% 줄었다.

DX 기반 수익성 강화…4분기 익시오 출시

LG유플러스는 하반기 유·무선 사업과 디지털전환(DX)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AICC(AI컨택센터) 등 성장 사업 가속화로 매출 개선에 나선다. 

신사업인 전기차 충전사업은 완속충전기를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합작법인 'LG U+볼트업'에 25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한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적으로 2027년까지 완속 충전시장에서 '톱3' 사업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파주에 초고집적·AI 데이터센터도 설립한다. AI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안형균 기업 AI사업그룹장은 "파주IDC가 운영을 개시할 경우 유플러스는 국내서 유일하게 하이퍼스케일급 상업용 IDC 3개를 보유한 기업이 된다"면서 "설계검토가 완료되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서울, 경기 지역에 IDC 7개를 운영 중이다.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 AI 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확보한 엑스원을 바탕으로, 자사 통신 데이터 학습시킨 내재화 모델 '익시젠'을 활용한다는 것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이재원 MX/디지털혁신그룹장은 "통신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통화 영역에 AI를 적용해 차별화된 통화 경험을 제공하겠다"면서 "모바일, 홈 서비스에서 고객 일상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업무 생산성과 같은 B2B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 여 CFO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계기로)내부적인 자본비용산출, 투자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보완해 개선할 예정"이라면서 "주요 기업 주주환원정책 살펴보면서 중장기적인 부채 수준, 자사주 매입 소각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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