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수수료 인상 D-2, 광주형 배민독립 성공할까

지영호 기자 2024. 8. 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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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플랫폼 1위 업체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 인상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조직적 탈퇴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배민 탈퇴를 통해 과도한 배달플랫폼 수수료 부담을 낮추겠다는 건데 소비자 호응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가맹점주들은 "정부가 상생협의체를 마련해 배달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최근 배민이 요금제 개편으로 중개수수료를 6.8%에서 9.8%로 기습인상하면서 신뢰도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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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배달의민족 가맹점주들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앞에서 열린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 강행 규탄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배달의민족이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 적용하는 것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음식 가격 인상을 초래할 것이라며 수수료 인상 철회를 촉구했다. 2024.8.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배달플랫폼 1위 업체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 인상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조직적 탈퇴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배민 탈퇴를 통해 과도한 배달플랫폼 수수료 부담을 낮추겠다는 건데 소비자 호응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7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참여연대와 서울 송파구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 본사 앞에서 수수료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배달의 민족이 자영업자와 라이더, 소비자의 고혈을 짜내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이중 4000억원을 독일 본사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가맹점주들은 "정부가 상생협의체를 마련해 배달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최근 배민이 요금제 개편으로 중개수수료를 6.8%에서 9.8%로 기습인상하면서 신뢰도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자영업자들이 배민의 수수료 인상에 대항하기 위해 지역별로 '탈배민 운동'을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광주 자영업자다. 지난 6일 국회 토론회에서 김현성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이사장은 가격결정권을 남용하는 독과점 사업자에 맞서겠다며 지난달부터 배달의민족 독립 선언을 했다고 소개했다.

광주소상공인 소비자단체가 지난달 배민 탈퇴선언을 했다./사진=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광주형 배민 독립은 배민을 탈퇴하고 광주공공배달앱 '위메프오'나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땡겨요'로 갈아타는 광주지역 소상공인 운동이다. 위메프오는 기본 중개수수료가 5%지만 공공배달지역의 경우 1.82~2%나 매주 8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광고비가 없고 포장수수료와 대면결제 수수료가 무료다. 땡겨요 역시 중개수수료는 2%다. 10%에 가까운 배민 수수료의 5분의 1 수준이어서 자영업자의 부담을 낮춰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타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날 울산지역 자영업자들은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배민 탈퇴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들은 울산공공배달앱 '울산페달'과 '땡겨요'로 갈아타 달라고 제안했다.

관건은 소비자가 익숙한 배민을 기피하고 지역 자영업자의 요구대로 대체 배달앱으로 전환할지 여부다. 배민의 시장지배력이 월등해 당장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배달앱 사용자 수는 배민이 2251만명이다. 뒤를 이어 쿠팡이츠가 810만명, 요기요가 589만명이다. 자영업자들이 갈아타기를 제안하는 땡겨요는 101만명에 그친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배달 주문이 많은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그동안 가맹점주의 부담 완화를 위해 자체 앱 활성화에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도 "파격적인 소비자 혜택이 따르지 않으면 배달앱에 집중된 현행 외식 배달시장 구조를 변화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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