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임종윤, '오너가 4인+대주주 1인' 경영공동체 결성 제안

황진중 기자 2024. 8. 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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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그룹 오너가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모친 송영숙 회장, 장녀 임주현 부회장 등과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포함한 5인으로 구성된 '대주주 경영공동체'를 제안했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7일 자신이 송 회장 등 다른 대주주에게 제안한 '경영공동체 결성 선언' 초안을 관계자를 통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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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 세력 시장 혼란 차단·신속한 결정 가능할 것"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한미약품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한미약품 그룹 오너가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모친 송영숙 회장, 장녀 임주현 부회장 등과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포함한 5인으로 구성된 '대주주 경영공동체'를 제안했다.

앞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회장은 지난달 초 의결권 공동행사 계약을 체결하며 '3인 연합'을 결성했다. 이후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2명으로 확대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등 경영권 분쟁에 다시 불을 댕겼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7일 자신이 송 회장 등 다른 대주주에게 제안한 '경영공동체 결성 선언' 초안을 관계자를 통해 공개했다.

초안에 따르면 이들 대주주 경영공동체는 회사 자본구조의 변경이나 합병, 인수 및 매각, 고위 경영진 임명·해임 등 회사 중대한 업무 집행에 있어 통일된 의결권을 따르도록 한다.

경영공동체 내부 의사결정은 주주총회와 동일한 지분율 비례 투표 방식으로 하고, 디지털 방식 등으로 안건 상정 5일 안에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또 참여 대주주가 회사 주식을 매도할 때는 다른 참여 주주에게 우선 매수 기회를 제공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임 이사는 이 같은 제안을 지난주 다른 대주주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이사는 경영공동체 구성을 선언하면서 "경영공동체 협의서를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M&A) 세력의 시장 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특별결의, 정관변경 등 중요한 내용에 대해 신속한 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송 회장과 신 회장 등 3인 연합이 의결권 공동행사를 약정한 만큼, 이와 다른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하려면 3인 연합의 의사가 모아져야 하지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인 연합의 일원인 임주현 부회장이 지난 3월 임종윤 이사를 상대로 대여금 266억 원을 반환하라며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낸 가압류 신청이 지난달 말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는 등 갈등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또 임 이사가 자신이 가진 한미사이언스 지분 대부분을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상황에서 최근 주가가 3만원 아래로 하락하면서 반대매매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임 이사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 이사의 경영공동체 구성 선언과 관련해 송 회장과 임 부회장, 임 대표 측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받지 못했고, 모든 사항이 가족간 협의해야 할 내용이라 현재 상황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낼 것이 없다"고 전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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