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일제 밀정 그림자”…광복회,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강력 반발

정충신 기자 2024. 8. 7. 16: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광복회가 '뉴라이트'라고 지목해 철회를 요구했던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김형석 이사장이 임명됐다.

국가보훈부는 김 이사장이 임기 3년의 독립기념관장직에 6일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형석 이사장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해 "인사가 이런 식으로 가는 건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훈부 “김 이사장 뉴라이트 인사로 보지 않는다”
이종찬 “김 이사장은 신판 친일족, 뉴라이트 인사” 임명 반대
6일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김형석 이사장이 임명됐다. 대한민국역사와미래 홈페이지 캡처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광복회가 ‘뉴라이트’라고 지목해 철회를 요구했던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김형석 이사장이 임명됐다. 국가보훈부는 김 이사장이 임기 3년의 독립기념관장직에 6일 임명됐다고 밝혔다.

보훈부 관계자는 김 이사장 뉴라이트 인사 논란에 대해 “뉴라이트 인사라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뉴라이트 계열의 기준으로 건국절을 1948년 8월 15일로 보는지가 있는데, 김 이사장은 그 날을 건국절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신임 관장은 총신대 교수로 일하다가 2003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을 맡았고 한민족복지재단 사무총장, 안익태재단 연구위원장, 통일과나눔재단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와 관련, 이종찬 광복회장은 김형석 이사장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해 “인사가 이런 식으로 가는 건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회장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떤 체계가 있어서 밀정과 같은 움직임이 있어서 일본을 더 미화하는 장난을 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전 군국주의 일본과 전후 평화헌법을 지키는 민주주의 일본을 혼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설명하면서도, “과거는 과거대로 우리가 직시하고 전전 일본을 그대로 직시하고 전후 일본을 우리는 미래로 향해서 가자 이런 건데, 아마 지금 (윤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들이 이것을 이렇게 혼동시켜가면서 뭔가 장난을 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 ‘용산 일제 밀정’ 발언을 부연했다. 독립기념관법상 독립기념관장은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복수로 추천한 후보자들 중에서 보훈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특히 이 회장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된 김형석 이사장이 면접 과정에서 ‘1948년 이전에 우리 국민은 없고 일본 국민만 있었다’고 얘기하는데 그런 사람이 독립기념관을 침범해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립기념관을 변질시켜 1948년도 건국기념관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신판 친일족이다. 독립기념관장으로 그런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오면 일제 강점하의 독립운동을 어떻게 기념할 수 있는 거냐“고 주장했다. 또 뉴라이트를 ”현대판 밀정“이라고도 비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