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배터리도 중국산?" 공개하라는 소비자들…업계는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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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전기차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라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가 배터리 결함으로 판명나기 전까지 고객사와 잘잘못을 따지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면서도 "완성차업체 입장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해야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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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전기차 화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전기차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누구보다 빠르게 전동화 전환에 투자했던 한국 기업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들 이 이번 전기차 화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어떤 대응책을 만들고 있는지 짚어본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재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입할 때 배터리 정보를 완성차업체로부터 공식적으로 확인하긴 어렵다. 차량 소유주가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방법이 유일한 실정이다. 이번 사고 역시 벤츠코리아는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국토교통부의 조사 등을 통해 제조사가 파라시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정보가 가려진 것은 완성차업체들이 자동차에 탑재된 부품 관련 내용을 공개하길 꺼려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완성차 업체들은 자사 차량에 탑재한 배터리의 종류는 밝히지만 제조사를 공개하지 않았다.
자동차 회사는 어떤 회사의 배터리를 자사 차량에 탑재했는지,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등은 영업비밀로 취급한다. 이 내용이 알려지면 향후 다른 업체와의 협상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배터리뿐만 아니라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의 경우에도 어떤 회사의 부품을 사용하는지 공개하는 경우가 드물다.
고객사와의 신뢰 문제도 있다. 부품사는 완성차 한 회사와만 거래하지 않는다. 같은 부품이라도 다른 가격에 납품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한쪽에서만 세부 내용을 밝히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전기차에서 배터리는 차량 가격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부품이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배터리 수급을 위해 고객사 확보가 중요한 만큼 관련 정보 공개는 더 민감하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만 최근 전기차 관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화두로 떠오르면서 배터리만큼은 정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NCM 기준 중국산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제품에 비해 20~30% 이상 싸다. 싼 만큼 안전성에는 의문이 붙는다. 지난 1분기 중국 내에서 전기차 화재는 640건으로 집계된다. 통계가 부실한 중국 특성상 실제 화재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게 유력하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OECD 다국적 기업 가이드라인'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소비자 선택권을 명시하고 있다. 기업은 소비자가 정보에 기초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검증할 수 있고 명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배터리 관련 정보 공개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국토부는 내년 2월에는 배터리 인증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제작사들이 전기차 배터리가 안전 기준에 적합한지를 국토부 장관의 인증을 받고 제작·판매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가 배터리 결함으로 판명나기 전까지 고객사와 잘잘못을 따지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면서도 "완성차업체 입장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해야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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