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PE, 폴라리스쉬핑 투자 무산… 배당금 받은 칸서스만 한숨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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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8월 7일 15시 3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SG PE는 그동안 펀드레이징에 난항을 겪는 한편, 투자 조건을 놓고 막판까지도 폴라리스쉬핑 측과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투자를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폴라리스쉬핑 모회사 폴라에너지앤마린(E&M)에 영구전환사채(CB) 및 교환사채(EB) 형태로 약 3000억원을 투자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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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8월 7일 15시 3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30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하려던 폴라리스쉬핑의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SG프라이빗에쿼티(PE)와의 협상이 결렬된 것이다. SG PE는 그동안 펀드레이징에 난항을 겪는 한편, 투자 조건을 놓고 막판까지도 폴라리스쉬핑 측과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투자를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
우리PE에 이어 SG PE의 투자까지 무산됨에 따라 채권자인 NH PE-이니어스 컨소시엄은 상환받을 기회를 또 한 번 날리게 됐다. 반면 선순위 채권자인 칸서스자산운용은 선박 매각 대금으로 배당금을 받아 70% 이상 회수를 완료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폴라리스쉬핑 모회사 폴라에너지앤마린(E&M)에 영구전환사채(CB) 및 교환사채(EB) 형태로 약 3000억원을 투자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7월 초부터 사실상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고 전했다(☞SG PE, 폴라리스쉬핑 3000억 투자 잠정 중단).
SG PE는 기존 블라인드펀드에서 500억원을, 신규 프로젝트펀드에서 2500억원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폴라E&M이 3000억원을 받아서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었다. 칸서스자산운용에 갚아야 할 이자 포함 단기차입금 1800억원이 선순위 채무, NH PE-이니어스 컨소시엄에 갚아야 할 2700억원이 2순위 채무다.
SG PE는 그동안 2500억원짜리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하고자 여러 기관을 찾아다녔지만 대부분 거절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 김완중 폴라리스쉬핑 회장이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이와 함께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폴라E&M에 자금을 대여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회장과 한희승 회장이 배임 혐의로 처벌받을 위기에 놓이자, ‘큰손’들이 돈을 대는 걸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G PE의 투자는 무산됐지만, 1순위 채권자인 칸서스자산운용은 선박 매각 대금으로 중간 정산을 받아 한숨 돌리게 됐다.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선박 4척을 팔아 1500억원을 손에 넣었으며, 그중 1283억원을 폴라E&M에 중간 배당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아직 받을 돈이 517억원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NH PE-이니어스 컨소시엄은 칸서스자산운용이 나머지를 모두 회수할 때까지 상환받을 권리가 없다.
IB 업계 관계자는 “그래도 폴라리스쉬핑이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1000억원을 벌었고, 아직 배 한두 척 정도는 더 팔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며 “이번에 4척을 판 돈 중 배당하고 남은 돈까지 더하면 현금이 바닥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폴라리스쉬핑에 남아 있는 배는 27척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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