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 보다 ‘온열 질환’ 더 취약한 광주 왜?
광주는 대구보다 여름철 평균기온이 낮지만 습도가 높아 ‘온열 질환’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광주연구원이 발간한 ‘여름철 폭염에 따른 광주지역 영향 및 대응 방향’ 주제의 정책포커스를 보면 지난 20년(2014~2023년)간 평균 최고기온은 광주가 30.0도, 대구 30.6도로 대구가 광주에 비해 0.6도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29도다. 33도 이상인 폭염일수도 대구는 평균 30.8일로 광주 18.6일에 비해 12.2일이나 더 많다.
반면 광주는 대구보다 체감온도가 높아 폭염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광주 평균 체감온도는 36.2도로, 대구의 35.6도보다 0.6도 더 높았다. 폭염특보 기준은 2020년 이후 체감온도로 바뀌었다.
높은 체감온도는 습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상대습도는 광주가 80.5%, 대구가 66.7%로 13.8%나 큰 차이를 보였다. 상대습도는 공기를 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최대량 대비 현재 수증기 비율이다.
광주가 대구에 비해 습도가 높은 것은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광주는 해안과 상대적으로 가까워 해안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다. 또 분지 형태의 대구와 달리 광주 주변에는 습기를 머금은 산맥이 많다.
고온다습한 기후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고 땀 배출이 원할하지 않아 각종 온열질환도 유발한다고 한다. 광주연구원은 ‘습한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선 취약계층 주거시설에 대한 환경 개선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폭염 취약지역 분석지를 작성하고 디지털 기반의 재난대응 매뉴얼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연수 연구위원은 “미래 기후변화로 인해 연평균 기온 및 폭염일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폭염에 대한 철저한 대비 및 촘촘한 대응 체계 구축을 통해 재난불평등을 해소하고 안심도시로서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