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MIK 워크숍 주도, 빌드업 철학 완성 열쇠는 센터백 적극적인 전진
홍명보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축구기술철학(MIK) 워크숍에서 센터백의 적극적인 전진을 요구하는 빌드업 전략을 제시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한 이번 워크숍에서는 각급 대표팀과 연계 강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협회는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MIK 워크숍 내용을 공개했다.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연령별 대표팀 지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4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국형 축구 게임 모델을 바탕으로 각급 대표팀의 축구 철학 공유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번 워크숍에서 가장 주목받은 내용은 각급 대표팀 간의 연계성과 연속성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U-20, U-23, 국가대표팀 감독 경험을 바탕으로 연령별 대표팀 감독들의 고민을 공유하며 연계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현장에 있는 연령별 대표팀들과 이런 대화를 하는 게 그동안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왜 연계성과 연속성이 있어야 하는지 이야기할 수 있어 상당히 좋은 자리였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금은 국가대표팀으로서 MIK 정책에 앞장서서 현장에 있는 지도자들한테 빨리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울산 HD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빌드업 철학을 설명했다. 그는 U자형 빌드업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콤팩트한 팀 간격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중앙수비수의 적극적인 전진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홍 감독의 이런 철학은 기동력 좋은 센터백을 선호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이어진다.
빠른 압박 타이밍도 강조했다. 홍 감독은 “U-19 팀 전지훈련에 가서 잠깐 봤는데, 우리가 수비하다가 끊어서 공격으로 올라가니까 밖에서 코치들이 계속 프레스 하라고 하더라. 아주 좋은 코칭이었다”고 짚었다.
홍 감독은 성공적인 게임 모델 적용을 위해 8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게임 모델 설정, 훈련 목적 설정, 실제 경기 구현, 정기적인 미팅, 모니터링, 평가, 현장 가이드라인 제시 등을 포함한다.
홍명보호는 다음 달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 돌입한다. 홍 감독은 K리그 2연패를 이룬 울산 같은 강팀 입장에서 경기를 운영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팀에서도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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