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 '승승장구'…D램 매출의 40%까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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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사업이 승승장구하며 전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 미만이었던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매출 중 HBM 비중이 올해 2분기 20%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에는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 중 HBM 비중이 40%까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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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사업이 승승장구하며 전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 미만이었던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매출 중 HBM 비중이 올해 2분기 20%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2분기 HBM 매출 비중이 전분기 대비 5%포인트(p) 늘어난 20%로 추정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해당 비율이 20%를 상회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3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해 D램 전체 판매량 중 HBM 판매 비트 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였지만 올해 두 자릿수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부터 HBM3E(5세대) 8단 제품 매출이 반영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글로벌 AI(인공지능) 가속기 시장은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는데, 여기에 필요한 HBM을 SK하이닉스가 사실상 독점 공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4세대)에 이어 HBM3E 8단까지 공급하며 올해 2분기 전체 HBM 매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50% 이상 늘었다.
HBM이 일반 D램 대비 가격이 높은 것도 SK하이닉스의 매출 비중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HBM은 일반 D램 대비 가격이 3~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에는 주요 메모리 업체가 생산능력을 HBM에 집중하면서 일반 D램도 공급 부족 우려로 가격이 뛰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의 HBM 매출 비중은 하반기 더 확대될 전망이다. 3분기 중 HBM3E 12단 양산도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제품 역시 엔비디아에 공급된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에는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 중 HBM 비중이 40%까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HBM 매출 비중 확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HBM은 보통 고객사 주문을 받아 생산량을 결정하는데, SK하이닉스는 내년 물량까지 사실상 완판했기 때문이다.
중장기 시각에선 변수가 적지 않다. 내년 하반기 이후 개화할 것으로 보이는 HBM4(6세대) 시장 선점을 위해 삼성전자가 절치부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HBM4 출시를 내년 하반기로 제시했다. 아울러 최근 부각된 'AI 거품론'도 HBM 사업에 변수로 지적된다. 곽노정 사장은 이날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에서 "내년 초까지 메모리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며 "그 후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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