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값 2년 넘게 하락세…미분양 6천세대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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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부산은 2년 넘게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산 경제가 장기간 불황인 데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호재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부산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5994세대로 6천 세대 턱밑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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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부산은 2년 넘게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산 경제가 장기간 불황인 데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호재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직전 주와 비교해 0.28% 올랐다. 이는 1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서울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면서 수도권도 전주보다 0.16% 올랐다.
반면 부산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부산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광안, 남천, 민락 등이 있는 수영구는 0.12% 올랐지만, 부산진구는 0.13% 떨어졌다.
부산지역은 2022년 6월 셋째 주 매매가가 하락세로 접어든 이후 2년 2개월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핵심 입지와 인기 지역은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평균적으로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셋값도 서울과 부산은 대조적이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7%, 인천은 0.24% 올랐지만, 부산은 전셋값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미분양 물량도 쌓이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부산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5994세대로 6천 세대 턱밑까지 올랐다.
이는 6월 말(5205세대)과 비교해 15.1%나 늘어난 것이다. 부산은 지난 5월 미분양이 5천 세대를 넘어선 이후 석 달 연속 미분양 주택 5천 세대를 넘게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규모는 1389세대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부산이 장기간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주요 산업군 침체, 인구 유출, 부동산 투자에 대한 호재 등이 없는 복합적인 문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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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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