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왕중왕전] “배운다는 자세로...” 용산고 최장신 배선우가 왕중왕전에 임하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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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고는 7일 양구청춘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송도고와의 경기에서 74-59로 승리했다.
경기 후 배선우는 "사실 U18 국가대표로 2명이나 차출되면서 용산고가 많이 약해졌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치님께서 누구 없다고 지는 건 핑계라고 말씀하셨다. 정신을 무장했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수비라 생각해 열심히 그 부분에 집중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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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구/정병민 인터넷기자]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용산고는 7일 양구청춘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송도고와의 경기에서 74-59로 승리했다.
송도고를 꺾으며 예선 2승1패가 된 용산고는 죽음의 조와 같았던 E조에서 2위로 결선 진출이 확정됐다.
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장혁준과 에디 다니엘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용산고는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본인들의 팀 컬러인 ‘수비’로 승리를 쟁취하고 있다. 공격에선 팀 내 최장신인 배선우가 페인트존을 점령하며 연일 수호신 같은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배선우는 이날 송도고와의 경기에서도 골밑을 단단히 걸어잠그며 픽앤롤과 높이를 활용한 고공 농구로 연속 득점, 40분 동안 10점 9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했다.
눈에 확 띄는 스탯은 아니지만 배선우는 이번 왕중왕전에서 기록지를 넘어선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후 배선우는 “사실 U18 국가대표로 2명이나 차출되면서 용산고가 많이 약해졌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치님께서 누구 없다고 지는 건 핑계라고 말씀하셨다. 정신을 무장했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수비라 생각해 열심히 그 부분에 집중했다”고 이야기했다.
U18 국가대표 일원으로 뽑힌 장혁준과 에디 다니엘은 용산고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어마어마하다. 두 선수 모두 큰 경기를 소화하며 경험치를 축적했고, 뛰어난 공격력을 기반으로 승부처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날 용산고는 2학년과 1학년 선수로 경기를 시작했고 마무리했다. 중간중간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노출하곤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언제 그랬냐는 듯 빠르게 여유를 되찾았다.
이러한 시행착오와 경험이 분명 그들을 추후에 더욱 큰 선수로 성장하게 할 발판이 될 것이 분명하다.
배선우는 “대회에 오기 전까지 합을 제대로 맞춘 적이 없다. 팀플레이도 익숙하지 않아서 우려했는데 첫 경기부터 우리가 해야 할 플레이가 다행히 잘 나온 것 같다. 덕분에 예선도 이렇게 통과했고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직전 예선 2경기에 비해 배선우는 송도고와의 맞대결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림을 공략했다. 스크리너와 트레일러, 탑에 위치해 동료들의 찬스를 살려주는 피딩 능력까지 완벽했다.
이에 배선우는 “주축 선수가 없다 보니 우리를 상대하는 팀들이 달려들 것이라 예상했다. 그것에 당하지 않고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효율적으로 플레이한 게 승리로 이어졌다”며 침착하게 답했다.
연이어 배선우는 “공격보다 수비 연습을 되게 많이 했다. 리바운드나 박스아웃에 집중하다 보니 수비가 원활하게 풀렸다. 자연스레 수비가 되니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선 무대에 선착한 용산고는 이제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고자 한다. 배선우가 전한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까지 도달한다면 또다시 라이벌 경복고를 만날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올해 용산고는 중요한 길목에서마다 경복고를 만났고, 끝내 패하며 트로피를 빼앗긴 기억이 너무 많다. 주축 선수들이 없는 가운데, 경복고의 윤현성을 대적해야 하는 배선우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배선우는 “아시다시피 경복고는 엄청 잘하는 팀이다. 모두 뛰어난 형들이니까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점프볼 DB(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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