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AI 수혜주 ‘팔란티어’, 너무 오른 주가 “고민되네” (영상)
2분기 실적 및 향후 가이던스 ‘서프라이즈’
“정부·민간 부문 고객 유치에서 강력한 추진력 확인”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과거 골드러시(상업적 가치가 있는 금(GOLD)이 있는 곳에 노동자들이 대거 이주했던 현상) 당시 돈을 번 사람은 광부가 아니라 삽이나 곡괭이, 청바지 등을 팔아 러시를 지원했던 사람들이다.
월가에서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LTR)가 디지털 곡괭이 공급업체란 평가가 나왔다. AI 골드러시를 지원하는, AI의 진정한 수혜 기업이라는 의미다.
이날 팔란티어 주가는 전일대비 10.4% 급등한 26.6달러에 마감했다. 강력한 실적 모멘텀과 이 보고서 등 영향으로 해석된다.
팔란티어는 정부 중심 사업에서 금융, 항공, 제약사 등 민간영역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이 커지고 수요가 늘면서 성장세도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팔란티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6억78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6억5300만달러를 웃돌았다. 정부 부문 매출은 23%, 민간 부문은 33% 증가했다. 특히 미국내 민간 부문 성장률은 55%에 달한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09달러로 예상치 0.08달러를 상회했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6억9700만~7억100만달러를 제시했다. 현재 월가 컨센서스는 6억8700만달러에 형성돼 있다.
회사 측은 “AI 시스템에 대한 고객의 끊임없는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기회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리아나 모라는 “AI 거품에 대한 우려 및 일부 기업들의 실망스런 실적 등으로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팔란티어가 강력한 매출 성장을 통해 생성 AI 붐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팔란티어가 미국 정부 및 민간 고객 유치와 관련해 예상보다 더 강력한 추진력을 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마리아나 모라는 “민간 부문의 경우 55%의 매출성장을 통해 미국 기업들이 제한적인 IT 자본 지출(투자)을 할 것이란 우려를 해소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단축된 기간에 유용한 AI 사례와 구현 계획을 찾는 것을 지원하는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 부문과 관련해선 “풍부한 데이터(빅데이터)와 이들 데이터의 연결성, 상호 운용성이 새로운 방위 시대를 정의한다”며 “이러한 방위 시대에 팔란티어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월가에서 팔란티어에 대해 가장 높은 목표가(38달러)를 제시하고 있는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도 “팔란티어는 개발자들이 AI 기반 기능을 구축하고 테스트하는데 사용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며 “챗 GPT나 기타 유사한 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팔란티어 플랫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팔란티어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미즈호의 그레그 모스코비치는 “기술 경쟁력, AI 수혜 등을 인정한다”면서도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매출의 19~20배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긍정적 요소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한편 월가에서 팔란티어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8명으로 이 중 9명(39%)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1개월 전 33%와 비교해 낙관론 비율이 늘었다. 다만 평균 목표주가는 24.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8% 낮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0억 올랐다" GTX 호재만 믿었다간 낭패…지역별 따져보니
- “X저씨들, 너무 부끄러웠다” 양궁 경기 비매너 논란…어땠기에 [파리올림픽]
- “섹시하면 계주 출전?”…독일 슈미트 출전 논란[파리올림픽]
- 결혼 6일 만에 가출한 베트남女 “남편, 변태 성욕자”…찾기 중단 이유는?
- "중국산 쓰지마"…미국, 전기차 이어 車소프트웨어 빗장 거는 속내는
- 슈퍼마이크로, 10대 1 주식분할에도 시간외 급락…이유는 (영상)
- “쓰러지더라도 먹고 살아야”…살인적 폭염에도 거리 나선 노인들
- BTS 슈가 "음주 상태서 전동킥보드 이용불가 몰라… 죄송" [전문]
- "오빠한테만 땅 상속" 10년 뒤 소송 나선 세자매…법원 판단은?
- “아내 교도소 간 사이 직장 동료와 동거”…‘상간소송’ 성립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