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해외 체류형 문제해결 프로그램 'Pre-GRP' 성료
모빌리티·메디바이오·탄소중립 관련 프로젝트 수행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순천향대가 기획한 체류형 연구기반 교육·지역혁신 모델 ‘GRP(Glocal Resident Program)’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의 우수 인재들은 GRP를 통해 세계 첨단 혁신도시의 산업을 체험한 후 글로벌 역량을 갖춘 상태로 충남에 정주하며, 충남 산업과 기술의 세계화에 기여한다. 대학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 청년을 키워 충남의 산업과 기술을 세계로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2학기부터 글로벌 JA 교원 초빙을 통해 현지 기관의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GRP 프로그램의 성공적 운영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방안이다.
순천향대는 GRP의 글로컬 혁신 가능성을 엿보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Pre-GRP’를 기획해왔다. 특히, 지난 3월부터 Pre-GRP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학생 설계형 교육 구축을 목표로 5개 Step별 ‘소전공 빌드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소전공은 20명 이하로 구성돼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에 최적화된 스터디 그룹이다. 신입생은 소전공 활동을 통해 글로벌 혁신도시에서 수행할 수 있는 전공 관련 주제 및 체험 도시를 직접 선정해 자기주도적으로 진로 목표와 융합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스스로 키웠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부터 지역-대학 특화 산업과 연관성이 깊은 영국 맨체스터(모빌리티), 독일 뮌헨(메디바이오), 스웨덴 말뫼(탄소중립) 등 3개의 유럽 혁신 도시에서 소전공 24개 팀, 신입생 339 명을 대상으로 문제해결형 글로벌 프로젝트 ‘Pre-GRP’를 운영했다.
Pre-GRP의 특징은 학생 스스로 과제를 기획하고, 실행계획을 구체화해 현지에서 인터뷰, 현지 기업·기관 방문, 지역 산업군과의 비교, 현장체험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는 점이다. 신입생은 10일 동안 현지에서 전공 관련 프로젝트를 직접 실행해 문제해결능력, 전공 전문성 함양 및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지역에 돌아왔다. 특히, 신입생들은 세계 혁신 도시의 우수한 산업군과 지역의 산업과 기술을 직접 비교해보고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학생 스스로 모든 것을 기획하는 만큼 현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종류는 다채로웠다. 영국 맨체스터에서는 맨체스터 지역사회와 충남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비교(컴퓨터공학과), 5G 정보통신기술에 활용된 모빌리티·반도체 기술 비교(정보통신공학과) 등이 진행됐다.
독일 뮌헨에서는 의료기기 산업의 중심지인 뮌헨의 의료생명 관련 연구소 방문을 통한 충남 지역 발전방향 모색(의료생명공학과), 독일 구도심의 문화적 재생 사례 발굴을 통해 우리나라 지역 산업화 대책 수립(글로벌문화산업학과) 등을, 스웨덴 말뫼에서는 친환경 도시 말뫼의 공유자전거 모빌리티 운영시스템 분석을 통한 지역사회 탄소중립 대안 모색(사회체육학과), 말뫼대 교수 인터뷰를 통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 기반의 정책, 양성평등 인식 개선 사례 모색(사회복지학과) 등이 진행됐다.
활동 후 참가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육-지역 혁신이 결합된 소전공 단위 글로벌 프로젝트 기획 만족도(91.2%) △대학생활 학업에 도움이 됨(90.6%) △자기주도적 역량 강화(92.6%) 등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게 집계돼 성공적인 교육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김승우 순천향대 총장은 “신입생들은 지역산업 및 첨단산업 연계 활동 계획 구체화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글로벌 혁신도시에서 자기주도형 소전공 프로젝트를 실현했다”며 “대학은 앞으로 글로벌 첨단 혁신도시의 경제·산업 시장을 체험한 후 충남에 다시 돌아와 정주하며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청년 정주형 인재 양성 실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정 (yoon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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