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졸업자 10명 중 7명 타지로”…충남도, 국립의대 유치 100만 서명운동
충남도가 국립의대 유치를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도는 7일 도청에서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 실행위원 회의를 열고 국립의대 유치와 100만 범도민 서명운동 추진 상황 등을 점검했다. 도는 앞서 지난 1일부터 국립의대 유치를 위해 100만명 서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그동안 도는 국립의대 유치를 위해 대통령과 정부에 국립의대 설립을 건의하고, 지방시대위원회 의대 신설 공약 설명·건의와 국립공주대 의과대 설치 특별법 제정 건의 등을 추진해왔다.
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도내 활동 의사 수는 3230명으로, 도민 1000명 당 활동 의사 수가 1.51명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7명과 전국 평균 2.1명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도는 예산과 태안, 청양, 당진, 계룡 등에서의 인구 1000명 당 활동 의사 수는 1.0명도 되지 않는다고도 설명했다.
성만제 도 보건정책과장은 “지역의대 설립 유치 및 대학병원 설립은 김태흠 충남지사의 공약으로, 2022년 10월 윤석열 대통령에게 도내 국립의대 신설을 건의한 바 있다”며 “도민 건강과 충남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켜 나아갈 수 있는 국립의대 설립을 조속히 실현할 수 있도록 220만 도민의 열망과 역량을 모으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의대 입학 정원은 단국대(천안) 40명, 순천향대 93명 등 133명이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배정에 따라 내년에는 단국대 82명, 순천향대 154명 등 모집인원이 총 236명으로 늘게됐다.
하지만 2017~2021년 도내 의대 졸업자 656명(취업자 613명) 가운데 도내 취업 의사는 197명(32.1%)으로, 70% 가까이가 타지로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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