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휴대전화로 1억 빼돌려 '유흥비·해외 체류비'로 탕진한 40대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여자친구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자신의 계좌로 1억원을 빼돌려 사용한 40대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여자친구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자신의 계좌로 1억원을 빼돌려 사용한 4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5부(장기석 부장판사)는 컴퓨터등사용사기,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배상 신청인에게 편취금 1억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7일 오후 9시 30분께 부산 사하구의 한 건물 앞에서 여자친구인 B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그는 사흘 뒤 B씨의 휴대전화로 모바일 은행 애플리케이션 2곳에 무단으로 접속해 10차례에 걸쳐 자신의 계좌로 총 1억원을 송금했다.

B씨로부터 빼돌린 1억원은 모두 해외에서 체류비와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자친구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자신의 계좌로 1억원을 빼돌려 사용한 4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재판부는 "피고인이 빼앗은 금액이 다액임에도 피해가 전혀 회복되지 않았고, 편취금 전액을 해외 체류비와 유흥비 등으로 탕진하는 등 범행 이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한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호소하면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 이밖에 나타난 모든 양형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