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홀' 한국청년들 임금 착취 한국계 초밥체인…벌금 138억원

장연제 기자 2024. 8. 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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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임금체불 관련 역대 최고액 벌금
〈사진=호주 ABC방송 홈페이지 캡처〉
호주의 한 한국계 소유 초밥 체인이 종업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가 호주 법원으로부터 우리 돈으로 138억여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는 호주에서 임금 체불 관련 역대 최고 벌금 금액입니다.

현지시간 7일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연방법원은 지난 5일 호주 초밥 체인 스시베이가 종업원들에게 제대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회사와 소유주 신모 씨에게 모두 1530만호주달러, 우리 돈으로 138억여 원의 벌금을 내라고 선고했습니다.

또 피해를 본 종업원들에게 체불 임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스시베이는 2016년 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종업원 163명에게 65만호주달러, 우리 돈으로 5억9000만원에 달하는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습니다.

스시베이는 시급을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았고, 초과 근무 수당과 휴일 수당·연차 수당도 제대로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식당이 취업 비자 보증을 서 줄 경우에는 그 대가로 임금 일부를 되돌려 받기도 했습니다.

스시베이는 이런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급여 명세서 등 각종 기록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종업원 대다수는 워킹홀리데이나 취업비자로 일한 25세 이하 한국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 재판부는 "압도적으로 많은 위반 행위가 고의적으로 저질러졌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스시 베이는 2019년에도 비슷한 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ABC 방송은 "현재 스시베이는 청산 단계에 있다"며 "회사 청산인이 관리하는 시드니 캠벨타운 매장 한 곳을 제외한 16개 매장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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