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급증하는 초고액 순자산가… 이들의 주요 투자처는

김효선 기자 2024. 8. 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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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순자산이 최소 400억원 이상인 초부유층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인도 초고액 순자산가의 30%는 국내외의 고급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나이트 프랭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초고액 순자산가들은 평균 두 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약 12%가 올해 새로운 주택을 또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초고액 순자산가 중 17%는 사치품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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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순자산이 최소 400억원 이상인 초부유층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며 자산을 증식시키고 있는데, 특히 고급 부동산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시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 아들 아난트 암바니(왼쪽)가 초호화 결혼식을 올렸다. /AP

6일(현지 시각) 경제 매체 CNBC는 컨설팅 회사 나이트 프랭크 자료를 인용해 인도에서 순자산 3000만 달러(약 413억원) 이상인 초고액 순자산가(UHNWI·Ultra High Net Worth Individual)의 수는 지난해 1만326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에 비해 6.1% 증가한 수준이다. 나이트 프랭크는 해당 숫자가 2028년에는 50.1%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CNBC는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액 순자산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인도의 뭄바이는 아시아의 주요 억만장자 허브이자 전 세계에서 억만장자 수가 세 번째로 많은 도시가 됐다”라고 전했다.

최근 초고액 순자산가들이 관심을 가지는 투자처는 고급 부동산이라고 CNBC는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인도 초고액 순자산가의 30%는 국내외의 고급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자산관리 회사 누바마 프라이빗의 최고경영자(CEO)인 알록 사이갈은 CNBC에 “팬데믹 이후 유동성이 낮은 토지 투자에서 접근성이 좋은 주거용 부동산으로 선호도가 옮겨갔다”라고 말했다.

나이트 프랭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초고액 순자산가들은 평균 두 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약 12%가 올해 새로운 주택을 또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두바이가 문화적 유사성과 세련된 환경으로 인기가 높다고 CNBC는 전했다. 두바이 해외 부동산 파이의 약 20%는 인도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부동산은 휴가용 주택, 임대 투자, 혹은 재매각을 위한 자산으로 활용된다.

인도의 젊은 부자들 사이에서는 스타트업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CNBC는 “많은 인도 젊은이가 해외 유학을 통해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기업가적 벤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돌아왔다”면서 “이들은 핀테크, 헬스케어, 기술 및 소비재와 같은 고성장 분야의 스타트업을 선호한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인도의 급성장하는 소비 시장을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도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면서 투자 수익성도 좋은 편이다. CNBC에 따르면 2014년 350개에 불과했던 인도 스타트업은 지난해 11만7254개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오는 2030년까지 280개의 유니콘 기업과 함께 1만8000개의 스타트업이 인도에 새로 생길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사치품과 주식도 주요 투자 대상이다. 인도의 초고액 순자산가 중 17%는 사치품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이 선호하는 품목은 보석과 예술품, 시계다. 최근 인도 증시는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인도의 센섹스지수는 10% 가까이 올랐다. CNBC는 초고액 순자산가들은 제약과 기술 등 고성장 분야의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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