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토론 못할 정도로 자신감 없나…금투세 포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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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이 제안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민생 토론에 거부감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강행에 정책적 자신감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대표가 금투세 폐지 민생 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비상한 (경제) 상황에서 금투세를 얘기하는 게 맞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금투세 논쟁을 가지고 얘기하겠다는 건 상황을 다른 쪽으로 돌리자는 얘기다. 좀 한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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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이 제안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민생 토론에 거부감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강행에 정책적 자신감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토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책적 자신감이 없으면서 (주가 폭락 같은) 대형악재를 그냥 방치하는 건 정치의 도리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대표가 금투세 폐지 민생 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비상한 (경제) 상황에서 금투세를 얘기하는 게 맞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금투세 논쟁을 가지고 얘기하겠다는 건 상황을 다른 쪽으로 돌리자는 얘기다. 좀 한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제가 여당의 당 대표니 연임이 확정적인 이재명 대표가 나오시면 더 좋겠지만, 어렵다면 박찬대 당 대표 직대와 제가 공개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투세 폐지는 민생"이라며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건강한 여야관계를 이번 민생토론으로 시작하자"고 했다.
한 대표는 "지금 기 싸움 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금투세 강행 입장을 민주당이) 바꾼다고 해서 제가 입장 바꿨다고 비난하지 않는다. 금투세 폐지 관련해선 제 이야기가 맞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이념을 초월해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금투세 폐지가 부자들을 위한 세금 깎아주기라고 하는 데 그러면 왜 1400만 개미 투자자들이 (금투세를) 반대하느냐"며 "전 부자들 세금 깎아주자는 게 아니라 큰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탈할 경우 1400만 개미투자자가 입을 손해를 막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재명 대표 발언을 보면 금투세를 조정해야 한다는 투로 말하고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금투세를) 강행해야 한다고 한다"며 "원래 민주당이 1인 정당 아니냐. 왜 이 문제에는 갈팡질팡해서 불확실성을 키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싸움 하지 말고 민생 영역에서 협치하자"고 했다.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오는 8일 다시 발의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한 대표는 "민주당이 특검이란 제도를 타락시켰다"며 "여러 특검과 탄핵을 남발해 민주주의를 지키고 권력을 제어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제도가 특별하지 않게 됐다. 정치적 책임을 질 부분이 있다"고 했다.
또 민주당 당론인 민생 회복지원금인 전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과 관련해 대안을 내놓는 등 다른 형태로 논의할 여지가 있느냐는 물음에 "국민의힘은 약자를 지원하고 약자 편에 서는 정치를 하겠다"며 "여러 방법을 정치를 통해 찾아낼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영수 회담을 제안한 것을 두고 한 대표를 패싱하는 것 아니냔 질문에 "우리는 격식보다 민생을 중시하는 실용주의 정당이다. 형식 문제는 차분히 따지면 될 일"이라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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