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과 대화해야지, 제정신인가… 보도자료에 집중하는 무능한 협회

이정철 기자 2024. 8. 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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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민턴협회 임원들이 원래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당겨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안세영과 1분이라도 더 대화해야할 시간에 보도자료에만 집중하는 배드민턴협회다.

그 이유로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은 "보도자료를 오늘 중으로 배포하기 위해서였다"라며 "(선수단과 함께 오면) 도착시간이 오후 4시인데, 그때 만들 수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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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배드민턴협회 임원들이 원래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당겨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 이유로 보도자료 작성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안세영과 1분이라도 더 대화해야할 시간에 보도자료에만 집중하는 배드민턴협회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연합뉴스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2-0(21-13 21-16)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의 기쁨보다 이후 터진 안세영의 발언이 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안세영은 "더이상 대표팀과 함께할 수 없다"며 선수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를 하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불만을 드러냈다. 대표팀을 떠나 개인자격으로 배드민턴을 하고 싶다는 바람까지 나타냈다.

안세영은 인터뷰에서도 여려 차례 밝힌 자신의 무릎부상 회복에 큰 도움을 준 한수정 트레이너가 지난 6월 협회와 계약만료로 올림픽에 같이 오지 못한 점, 복식을 뛰지 않고 단식만 뛰는 선수에 대한 차별 등을 불만으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를 예고한 상태고, 안세영 역시 귀국 후 더욱 자세한 얘기를 전할 예정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감추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세히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런데 대한배드민턴협회 임원들은 원래 오후로 예정되었던 입국 비행기편을 취소하고 오전에 들어오는 비행기로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오후 4시에 선수단과 같이 들어올 계획을 전면 백지화한 셈이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연합뉴스

그 이유로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은 "보도자료를 오늘 중으로 배포하기 위해서였다"라며 "(선수단과 함께 오면) 도착시간이 오후 4시인데, 그때 만들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안세영이 대표팀과 함께 할 수 없다는 발언에 대해선 "그것도 확인하겠다.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라고 말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다. 대한배드민턴협회로선 안세영과 같이 이야기하며 사태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아직 배드민턴협회는 안세영의 불만 사항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는 내팽개치고 먼저 한국에 도착했다. 그 이유가 보도자료다. 선수의 의견을 듣지도 못한 상태에서 쓰는 보도자료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쓰는 일방통행의 해명문밖에 될 수 없다.

배드민턴협회에 불만을 드러낸 안세영. 그 이유에 대해선 명확히 얘기하지 않았고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올 뿐이다. 하지만 배드민턴협회의 일처리를 보면 지금도 알 수 있다. 배드민턴협회는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선수의 의견을 듣기 보단 자신들의 안위만 생각하고 있다. 역효과만 불러일으킬 보도자료에 집중하는 배드민턴협회다.

안세영.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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