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캐리 트레이드 규모는 얼마나 될까...“3년 전보다 17~21%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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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경기불황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엔캐리 트레이드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이 자금은 공식적으로 집계되는 것이 아니어서 글로벌 은행들은 물론 일본 중앙은행(BOJ)도 정확한 액수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따라 엔캐리 트레이드 규모가 감소하면서 미국의 기술주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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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추정 가능한 두 가지 지표 제시
연초 은행 대외대출 2021년보다 21% 증가
1분기 해외투자금액도 3년전보다 17% 늘어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따라 엔캐리 트레이드 규모가 감소하면서 미국의 기술주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7월 초부터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등에 따라 엔화 가치가 11% 급등한 것이 나스닥100 지수가 최대 13% 하락한 것과 맞물렸다.
더욱이 올해 엔화는 일본의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더 높은 상관 관계를 보였다. 홍콩계 증권사 CLSA에 따르면 엔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상관 관계는 78.4%로, 엔과 토픽스의 상관 관계인 72%보다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엔캐리 트레이드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엔화를 제로 금리로 빌려 달러로 환전한 투자자들이 그동안 엔비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술주를 주로 사들였다는 것이다.
엔캐리 트레이드 규모는 거래소에서 통화 거래를 추적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파악할 수 없으며, 추정치만 살펴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일본 은행들의 대외 대출이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 국제결제은행 자료에 따르면, 일본 은행들의 대외 대출 금액은 지난 3월 기준 1조달러(약 1379조)였다. 2021년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일본 엔화 해외 대출의 상당 부분은 은행을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 은행의 대외 대출을 분석하면 외국 기관 투자자들이 엔캐리 트레이드에 얼마나 큰 욕구를 가졌는지 추정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또 다른 분석 가능 지표로는 일본 해외투자 금액을 꼽았다. 일본 투자자들의 1분기 순 해외투자 금액은 487조엔(약 4550조원)으로 3년 전보다 17퍼센트 증가했다. 다만 이 중 많은 부분이 외환보유고에서 나왔으며, 전통적인 자산운용사들의 엔캐리 트레이드 포트폴리오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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