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도 양극화… 경기실사지수 서울 91·지방 63, 격차 확대

7월 전체 수치 전월대비 올랐지만 대기업·중견기업도 뚜렷한 온도차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인 7월 CBSI가 전월 대비 2.6포인트 오른 72.2로 나타났지만 서울과 지방,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격차는 벌어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각 기업의 전망이 소폭 올랐지만 서울과 지방,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격차는 벌어져 양극화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지난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2.6포인트 오른 72.2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 의미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7월 CBSI는 5월보다 다소 개선됐지만 건설경기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실적지수 중 신규수주지수가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최근 신규수주의 어려움을 반영한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대기업지수는 전월(72.7)보다 상승한 90.9를 기록했다. 반면 중견기업지수는 71.0에서 떨어진 60.7을 기록해 두 지수의 격차가 벌어졌다.

지역별로는 같은 기간 서울이 84.6→ 91.2, 지방 68.9→ 60.3으로 집계돼 서울과 지방지수의 격차도 확대됐다.

공종별 신규수주 지수는 석 달 연속 하락했던 비주택건축지수(69.9)만 상승했다. 비주택건축지수는 앞서 지난 3~6월 76.0→ 74.2→ 67.4→ 59.6를 기록했다. 토목지수(77.3→ 65.2)와 주택지수(70.0→ 63.3)는 전월 대비 각각 하락했다.

7월 종합실적지수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요인은 신규수주(53.7%)였으나 전월 대비 영향력이 감소했다. 자재수급 영향력은 6월 1.6%에서 7월 5.2%로 3.6%포인트 증가해 가장 높은 변동 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8월 전망지수는 7월 실적지수보다 6.9포인트 상승한 79.1로 조사됐다.

건산연은 "8월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가 79.1로 조사돼 7월 종합실적지수보다 6.9포인트 높지만 여전히 부정적 전망 비중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