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에 백기투항?…일본은행 부총재 “금리인상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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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가 7일 "금융 자본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이날 홋카이도에서 열린 강연에서 "당분간 현재의 수준에서 금융완화를 계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정책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경제·물가의 전망이 (예상대로) 실현돼 간다고 하는 조건이 붙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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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부총재 발언 뒤 니케이지수 상승 반전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가 7일 “금융 자본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이날 홋카이도에서 열린 강연에서 “당분간 현재의 수준에서 금융완화를 계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정책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경제·물가의 전망이 (예상대로) 실현돼 간다고 하는 조건이 붙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1일 일본은행이 4개월 만에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0.1%에서 0.25% 정도로 추가 인상하겠다고 결정한 뒤 나온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발언과 미묘한 차이가 있다.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실질금리가 극히 낮은 수준에 있는 점에 입각하면 이번에 제시한 경제·물가 전망치가 실현된다고 할 경우 거기에 맞춰 계속 정책금리를 올려 금융완화 수준을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선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시사한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이후인 지난 5~6일 일본 증시는 역대 최대폭의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등 큰 폭으로 출렁였다. 우치다 부총재는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고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며 “엔-달러 시세는 지금까지 엔저 방향을 되돌리는 것인 만큼, 변동 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주가는 엔저 수정도 있어 다른 나라보다 하락 폭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국내외 금융 자본 시장의 움직임은 매우 급격하다. 그 동향과 경제·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높은 긴장감을 갖고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증시는 이날도 변동 폭이 컸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7일 오전 한때 약 2.6%대 하락률을 보이다가 우치다 부총재의 발언 이후 2% 넘게 상승했다. 시장 관계자는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에 “전날 재무성과 금융청, 일본은행의 회동이 있었기 때문에 우치다 부총재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됐다”며 “예상보다 완화적인 금융환경의 지속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받아들여져 주가의 변동(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5일 한때 역대 최대치인 12.4%까지 폭락했다가 6일엔 10.2%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큰 변동 폭을 보였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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