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사기탄핵 진상규명 TF' 출범…'최재영 탄핵 공작' 제보자 면담

추경호 "민주, '탄핵중독' 빠져…헌정질서 파괴 막아야"
장동혁 "野, 없는 사실 만들어…방치하면 민주주의 포기"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기탄핵 공작 진상규명 TF 임명장수여식에서 장동혁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7일 '사기탄핵 공작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야권에서 제기하는 '임성근 사단장 구명 의혹'의 부당성을 밝히고 이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기탄핵 공작 진상규명 TF 발족식'을 열었다. 위원장엔 장동혁 최고위원, 위원으로는 조배숙·강선영·곽규택·김상욱·박정훈·우재준·유용원 의원(이상 원내)과 권오현·강태욱·문동주·이상윤 변호사(이상 원외)가 임명됐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발족식 후 회의 모두발언에서 "사기탄핵 공작의 쟁점은 각 지인들이 모여 단체 채팅방을 만들고 임성근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을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최근엔 최재영 서울의소리 (목사)가 천공이 대통령 부부에게 부적으로 청나라 옥새를 전달했다는 말도 안되는 악질적 가짜뉴스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서울의소리는 지난번에 몰카 촬영으로 엉터리 뉴스를 만든 적이 있다. 엄밀히 말해 사기 탄핵 공작의 일환"이라며 "(민주당이) 탄핵 중독에 빠져서 모든 것을 탄핵으로 해결하려고 하는데 정말 정도가 심각하다. 위원들 위주로 이를 낱낱이 파헤쳐 헌정질서를 파괴하려는 시도를 막아내고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야당이 탄핵이란 말을 너무 자주 사용해서 탄핵이라는 것이 큰 느낌이 없어졌다"면서 "작은 실수가 있거나 법 위반이 있으면 탄핵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이) 더 이상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할 정도의 중대한 법 위반이 있어야 탄핵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법 위반은 차치하고,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시도는 저열하고 용납되지 않는 방법으로 국민의 선택과 대한민국을 뒤집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이를 방치하는 것은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후 비공개 회의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전 최 목사와 서울의소리가 가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동영상을 촬영해 탄핵을 추진한다고 제보한 박 모씨와 면담했다"며 "제보하신 분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녹취록이나 문자 내용 관련 자료를 제공 받아, 사실 관계 확인 절차를 거쳐 추후 따로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보자의 진술 내용이 대략 어떤 것이었느냐'는 말에 "(최 목사와 서울의소리가) 어떤 내용으로 시나리오를 짜고, 어떤 내용으로 영상을 찍어 언제쯤 어떻게 방송에 활용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전반적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연루 정황도 포함됐느냐'는 말엔 "그런 진술도 있었는데, 그것이 직접적 증거가 있는 것인지는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아울러 향후 법적 조치 여부에 대해선 "사실을 왜곡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집요한 탄핵 공작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1차 목적"이라며 "그 이후 필요한 법적 절차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이후에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