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끓여 온 여성 비서관에게 격노한 김동연...엇갈린 반응 [앵커리포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직원들 앞에서 '격노'한 영상이 화제와 공방을 동시에 불러오고 있습니다.
어떤 영상인지 직접 보시죠.
지난 2일 김 지사 SNS에 '김동연 격노 그 이유는'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입니다.
회의 때문에 점심을 거른 김 지사를 위해 여성 비서관이 컵라면을 끓여오자, "누가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느냐"며 꾸짖기 시작하는데요.
[김동연 / 경기도지사 : 나는 지사라고 이런 거 부탁하는 거 싫어요. 우리 그런 룰은 깨자고.]
[비서관 : 네, 알겠습니다.]
[김동연 / 경기도지사 : 내가 야단치는 게 아니야. 그게 너무 답답해. 제발 내 취지대로 좀 해줘. 그리고 경기도 도청 문화 좀 바꿨으면 좋겠어.]
그래도 배가 고프다며 라면은 돌려보내지 않고 먹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축이 여성 경제활동인구를 늘리는 건데 '유리천장'처럼 하면 안 된다고 덧붙입니다.
여성 직원이 상사 컵라면을 챙기는 조직 문화를 비판한 겁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은 즉각 연출 의혹을 제기하며, "쇼윈도 행보 대신 민생정책 마련에 힘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동영상은 서너 달 전 촬영된 것으로 이번에 관련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올린 것이라고 일축했는데요.
누리꾼 의견은 "연출이어도 문제고 진짜여도 문제다", "꼰대 상사보다 낫다, 같이 일해보고 싶다"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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