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산간에 대규모 관광단지?…반대 목소리 심화

제주CBS 고상현 기자 2024. 8. 7. 15: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 중산간 지역에 추진되는 한화그룹의 복합리조트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의당 제주도당과 제주녹색당도 성명을 통해 "제주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중산간지역 지하수 특별관리구역을 파괴할 애월포레스트 대규모 관광단지 사업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반대 성명 잇따라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 사업 위치. 제주도 제공


제주 중산간 지역에 추진되는 한화그룹의 복합리조트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한 중산간 보전방안과도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농어촌민박협회는 7일 성명을 통해 "대규모 복합리조트가 조성되면 제주 전체적으로 숙박시설 예약률이 크게 떨어지고 영세 민박업자들의 고통이 심화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이 단체는 "현재 제주에는 6천여 곳의 농어촌민박업체가 있다. 대부분이 가족 경영 업체다. 대규모 리조트의 등장으로 인해 소규모 민박업은 심각한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중국기업이 개발한 우리나라 최대의 신화리조트가 헐값 토지에 건축한 1720실이 오픈한 이후 숙박업계에 미친 악영향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했다.

"한화 관광단지 개발로 숙박협회, 펜션협회 등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제주도에서 발표한 '지속가능한 도시관리계획 수립 기준안'이 사실상 꼼수라는 주장도 나왔다. 기준안은 해발고도 300m 이상 중산간을 두 구역으로 나눠 개발을 제한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통해 "골프장과 스키장을 포함한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만 제한할 뿐이다. 일부 규제한다고 생색내면서 다른 관광휴양형 사업은 허용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기준대로라면 난개발 논란이 인 한화 관광단지 개발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제주도당과 제주녹색당도 성명을 통해 "제주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중산간지역 지하수 특별관리구역을 파괴할 애월포레스트 대규모 관광단지 사업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화호텔 특수목적법인인 애월포레스트PFV는 1조7천억여 원을 들여 2036년까지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일대 125만㎡에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발 300m 이상 중산간에 위치한 일부 부지는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에 포함됐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제주CBS 고상현 기자 kossang@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